부천시의회가 오는 7월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의장과 상임위원장이 누가 될 것인지가 관심이다.

부천시의회는 28명의 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20명, 미래통합당이 8명이다. 전반기 원 구성처럼 민주당 출신 중에 의장이 되고 운영위원장을 포함한 4개 상임위원장도 전부 민주당이 차지한다. 부의장만 미래통합당에 할당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최근 광역과 기초의회 의장단 선출에 관한 지침을 시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에게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침은 의장 및 부의장 후보 선출방법을 시ㆍ도당위원장이나 지역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당론으로 결정해 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선출토록 했다.

원 구성 과정에서 당론 위배나 의원들 간 갈등과 분열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의장단 선출을 위해 5월 29일 오후 6시까지 의원총회를 실시토록 해 의장 선출 방법이 이날 결정될 전망이다. 의장단 후보의 전반적인 윤곽이 이날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기초의회의 중앙당 개입과 지역위원장들의 노골적인 개입이 지방의회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런 가운데 과연 누가 의장으로 선출될 것인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많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선수와 연장자를 우선 고려해 추대해 왔다. 전반기도 3선의 김동희 현 의장이 나이도 많지만 3선으로 가장 높다.

후반기 역시 3선인 강병일 의원과 이동현 의원이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둘 다 재선을 통해 입성한 2.5선이다. 나이로는 강병일 의원이 56세로 50세인 이동현 의원보다 많다. 관행을 따를 경우 강 의원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경선으로 갈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경선시 강 의원과 이 의원은 물론 재선 의원과 초선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있어 누구의 당선도 장담할 수 없다. 다만 재선과 초선의 출마보다는 2.5선인 강 의원과 이 의원의 양자대결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상임위원장 후보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전반기에는 재선의 정재현 박병권 의원이 행정복지위원장과 도시교통위원장을 맡았고 재정문화위원장은 초선의 김병전 의원이, 운영위원장 역시 초선의 박정산 의원이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초선으로서 가장 나이가 많은 의원은 임은분 의원이고 그다음이 김주삼 의원이다. 그렇지만 이들 외에도 초선들이 모두 다 상임위원장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부천시의회 의장선거와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선수와 연장자 순이 무너지는 새로운 의장단 선거의 관행이 만들어질지 관심이다. 부천시의회도 이미 더불어민주당이 통상적으로 말하는 계파가 만들어져 있다는 분석이 많아 의장단 선거에서 계파별 세력싸움이 전개될지도 두고 볼 일이다.


부천= 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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