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20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 뿐만 아니라 이규민 당선인의 개인 재산 축적 과정에도 의혹을 제기하는 파상공세로 여권을 압박했다.
윤 당선인은 본인 명의로 개설된 개인 계좌로 후원금을 모금해 일부는 사용처가 불투명해 논란이 일고 있고 이 당선인은 집값보다 많은 현금을 실물로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는 것이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실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후보자 재산신고사항 가운데 예금 내역으로 3억2133만6000원(국민은행)을 신고했다. 미국 유학 중인 딸의 예금 1523만원(시티은행)도 함께 신고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당선인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재직 시절 자신의 개인 계좌로 기부금을 모금한 점을 들어 후원금의 일부가 3억원이 넘는 예금에 흘러들어갔을 개연성이 높다는 지적이 많다. 
윤 당선인은 길원옥 할머니의 유럽 방문 경비, 고 김복동 할머니의 장례비 지원, 베트남 우물 사업 등을 명목으로 자신의 개인 계좌 4개를 통해 모금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 가운데 일부 후원금은 사용처가 불분명하거나 차액이 남았지만 적정한 회계처리를 하지 않아 횡령, 유용 의혹이 불거졌다.
윤 당선인이 중앙선관위에 전체 보유 재산을 신고했지만 구체적인 재산 축적 과정이나 성질 등에 대해선 신고 의무가 없는 만큼 정치권에선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각종 모금 활동 과정에서 개인 계좌와 기부금 계좌를 혼용했던 윤 당선인이 재산을 투명하게 신고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윤 당선인 부부가 거래규모가 큰 부동산 매매에서 자금 조달이나 출처를 확인하기 쉽지 않은 현금을 주로 지출한 점도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윤 당선인의 남편 김모씨는 2017년 6월 경남 함양군의 빌라(41.326㎡) 매입 당시 8500만원을 전액 현금으로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99년 10월 수원의 한 아파트 매매계약에서도 대출이나 기존에 살던 빌라를 처분하지 않고 매입했다. 2012년 4월 수원의 또다른 아파트를 경매로 2억2600만원에 사들이면서 잔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고 한다.  
해지하고 가족에게 빌린 돈’이라고 말을 바꿨다”며 “2억 상당의 적금 또는 예금이 정대협 상임대표 급여 금액 가운데 매달 얼마씩 불입해 몇 년간 모은 것인지, 가족 중 누구로부터 얼마를 빌렸고 차용증과 이자, 변제여부 등은 어떻게 되는지, 예금 통장은 후원금 계좌와 관련이 없는지 그 출처를 분명히 밝혀주기 바란다”고 몰아붙였다.
김유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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