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21일 당선인 워크숍을 개최하고 총선 참패 요인 분석과 향후 지도체제 정비 방안 논의에 나섰다. 총선 평가를 위해 워크숍에 초청된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통합당의 캠페인 능력이 떨어진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오전 진행된 워크숍 1부 토론에서는 박 대표를 비롯해 장경상 국가경영연구원 사무국장, 박수영 당선인 등이 총선 결과에 대해 각자 준비한 주제를 30여분 동안 발제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통합당 참패 요인 중 하나로 캠페인·전략의 부재를 꼽았다고 전했다.
그는 “선거를 통해서 정치 지배력을 확보할 수밖에 없는 시대인데 그런 면에서 통합당의 캠페인 능력이 너무 떨어진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통합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을 비교하면 전술이나 선수 육성, 발굴 등 모든 능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통합당의 비호감도가 높아서 중도나 진보에서 보면 국정 운영을 잘할 것 같지도 않고 보수는 통합당이 정권을 되찾아올 것 같지도 않아 한다”며 “41%를 찍었다는데 찍은 것도 마지못해 찍은 게 절반 이상 될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훗날 코로나19라는 게 산업사회에서 디지털 사회로 이행하는 변곡점이 될 거라고 해석할 것”이라며 “선거 결과를 봐도 산업사회의 유산인 보수·진보는 폐기처분해야할 것이다. 통합당이든 민주당이든 과거의 프레임을 벗어나 미래를 향해 가느냐가 다음 선거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지금은 현실에 생각을 맞춰가야 하는 시대”라며 “반공, 북한, 시장 등이 아니라 다양한 의제가 쏟아져 나오니 준비해야 할 거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워크숍 분위기에 대해서는 “이어진 선거 패배로 인한 위기감이 느껴졌다”며 “초선들이 많아서인지 대부분 발제에 경청하고 진지하게 임했다”고 설명했다.
김유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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