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이 오는 25일부터 폭염 대응체제에 들어간다.

소방청은 9월 30일까지 129일 간 ‘폭염 대비 소방활동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대책에 따라 폭염119안전대책본부가 운영된다. 폭염특보 발효 시 1~3단계별로 각 시·도와 실시간 피해 상황을 파악해 소방력을 보강 배치하게 된다.

특히 하루 최고기온이 전국적으로 35도 이상이거나 광역(시·도)적으로 38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3단계’ 발령 시 가용 소방력을 총동원한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 환자 발생에 대비해 전국 1만2033명 규모의 119폭염구급대도 운영한다. 구급차에는 얼음 조끼·팩과 생리식염수, 소금, 물스프레이 등 폭염대응 구급 물품을 비치한다.

응급의학 전문의로 구성된 소방청 중앙구급센터를 비롯한 전국의 구급센터에서는 온열질환 응급의료 지도·상담을 실시간으로 실시한다.

가뭄 지역 주민의 식수를 지원하고, 폭염으로 가축 폐사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도움을 준다.

또 물놀이 활동이 증가하는 6월 말부터 2개월 간 ‘여름철 119시민수상구조대’를 가동한다. 물놀이 사망자가 발생했거나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한 사전점검과 함께 구급차를 근접 배치해 사고에 대비한다.

폭염 속 화재 진압과 구조·구급 활동을 펴는 소방대원들의 온열 질환 발생을 막기 위해 교대주기를 단축한다. 휴식버스(피로회복차량)도 운영한다.

김일수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은 “올해 여름철에도 고온 건조하고 열대야 일수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함께 폭염으로 일상생활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며 “외출 전 기상 예보를 확인하고 폭염 예방 안전수칙을 숙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한해 폭염으로 119구급대가 951건 출동해 899명을 응급처치한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가뭄 지역과 취약계층에는 808차례 6164t의 급수를 지원했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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