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동구 공원녹지과장 한성구
인천남동구 공원녹지과장 한성구

인천시 남동구 서창동에 위치한 장아산(藏我山)은 원래 「옛날 장군이 숨어있던 산」이라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해발 72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이 지역은 2010년부터 최근 들어 서창2공공주택지구가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주변의 많은 아파트가 생겨났으며 약 4만 여명이 삶의 터전으로 생활하고 있다.

아울러 서창2동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한 장아초등학교, 만월중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장애인 및 노인지원시설, 서창119센터, 서창우체국 등 여러 유관기관과 단체들이 있다.

이곳 장아산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서창2택지를 개발하면서 도시계획시설인 근린공원으로 결정되었으며 공원조성과 함께 우리 구에 기부채납을 하였다.

장아산 근린공원은 전체 공원면적 33만㎡로 2010년 인천시 지정기념물 제62호로 지정된 문화재로 월성박씨 종중 묘역이 포함되어 있다.

월성박씨는 신라시대 제54대 경명왕의 제8왕자인 월성대군의 자손이기도 하다.

바야흐르 이때쯤 푸른 5월이면 장아산 숲속은 나뭇잎들이 연한 초록빛으로 물들어 한 폭의 수채화 그림처럼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장아산 무장애 나눔길은 산 정상으로 점점 걸어 올라 갈수록 녹음과 신록이 짙어져 송화향기, 흐드러지게 핀 아까시꽃 향기가 어우러져 시원한 바람과 맑고 신선한 공기를 뿜어내고 있다.

또한 이러한 숲속에서 살균성 물질을 배출하는 피톤치드는 인간에게 정신적 육체적인 안정감을 심어주고 여러병을 치유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자생하는 참나무류, 소나무류, 밤나무, 산벚나무, 아까시나무, 진달래 등이 생육하고 있으며, 텃새인 딱따구리, 직바구리, 까치, 참새 등 다양한 종류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도심속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매우 아름다운 산이다.

우리는 이렇게 사람과 자연이 공감하면서 조상들이 물려준 맑고 푸른 자연환경을 잘 가꾸고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최근들어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는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엄격한 공모심사를 거쳐 매년 무장애 나눔길 조성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충남태안 천리포수목원 무장애 나눔길과 강원평창 효석무장애 나눔길, 경남김해 덕정공원 무장애 나눔길 조성을 비롯한 우리 인천시에도 인천대공원 관모산 무장애 나눔길, 계양구 임학공원 산림욕장 무장애 나눔길이 잘 조성되어 있으며, 특히 우리구에서는 전국 최초로 2016년에 소래논현 도시개발지구내 늘솔길공원 편백숲 무장애 나눔길 조성사업을 완료하여 최우수상을 받은바 있으며 날이 갈수록 주민들에게 큰 호응과 관심을 끌고 있다.

장아산 무장애 나눔길은 이러한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추가 조성하게 된 또 하나의 계기가 된 것이다.

우리구 2단계 두 번째사업으로 작년 2019년에 개장된「장아산 무장애 나눔길」은 녹색자금 공모에 선정된 사업으로 7억원의 녹색자금과 구비 5억원으로 총12억원의 전국 최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었다.

2019년 2월부터 총4회에 걸친 녹색자금 자문위원, 남동구 편의증진 기술지원센터, 그리고 인천광역시 시각장애인복지관의 기술자문을 거쳐서 황토포장 포함하여 무장애 나눔길 총 2.27km와 광장쉼터 3개소, 교행참 11개소와 야간산책을 위하여 LED조명을 추가 설치하여 보다 더 많은 이용객들에게 안전산행을 유도하고 있다.

그 밖에 숲속도서관, 무인계측기, 주민참여 새집설치, 태풍피해목 통나무 의자, 무궁화 및 진달래 동산, 휄체어겸용 야외테이블, 산불소화 물통 및 무장애 나눔길은 2미터 폭으로 휠체어와 이용객의 교행에 아무런 불편 없도록 타 지역 보다 넓게 설치되었다.

이러한 우수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 2020년 전국 무장애 나눔길 조성사업 평가에서 산림청장으로부터 전국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고의 명품 숲길을 조성하기 까지 지방자치단체의 기관장도 큰 몫을 하였다.

야간산책을 위한 LED조명 설치, 장애인 주차장 증설, 새집 달아주기 등을 제시 해줌으로서 함께 공유하며 공사현장을 찾아 현장 관계자들을 위로와 격려가 있었기에 훌륭한 명품 숲길을 만드는데 결정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지자체 기관장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그간의 장아산 무장애 나눔길의 이용률을 보게 되면 지난 4월에는 6만3천명이 찾았고 작년 11월 개장이후 24만5천명 정도가 다녀갔으며 1일 평균 이용률은 1천3백명으로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계속 증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장아산 무장애 나눔길 조성으로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 등 교통약자와 일반인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장아산의 숲길을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산림복지 사업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구 관내에 있는 석촌 근린공원이나 산밑말 근린공원 등에 추가로 확대 조성하여 푸르른 자연 숲속에서 힐링 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산림 복지혜택을 돌려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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