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도적인 차원에서 국가 간 마스크 수출을 재개할 뜻을 밝히면서,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후 국내 마스크 수·출입 상황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마스크 수급도 원활해졌다는 판단에서다.

25일 관세청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전세계로 수출된 마스크는 4726t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2억5555만9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중량 1537t(2949만달러)과 비교해 67.4%가 증가한 것이다.

마스크 수입은 1만3258t(2억3623만8000달러)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469t(7522만3000달러)보다 26.6% 증가했다.

마스크 수입 중량이 수출보다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건 해당 기간 동안 ‘대란’으로 불린 마스크 수요가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특히 정부는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국내 업체의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수출을 금지하고, 사상 초유의 마스크 5부제까지 시행하고 있다.

이 기간 월별 마스크 수출량은 ▲1월 1767t(7137만2000달러) ▲2월 2159t(1억5414만4000달러) ▲3월 348t(812만3000달러) ▲4월452t(2191만9000달러)로 나타나 3월부터 수출양이 대폭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수입은 ▲1월 3144t(2113만6000달러) ▲2월 1398t(1150만4000달러) ▲3월 4432t(1억2617만6000달러) ▲4월 4283t(7742만3000달러)로 3월부터 급격히 늘어났다.

마스크 수출국가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이 3093t(1억9388만6000 달러)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홍콩 347t(1939만8000 달러) ▲미국 227t(1312만6000 달러) ▲일본 327t(1070만9000 달러) ▲베트남 110t(253만2000 달러) ▲기타 622t(1590만6000 달러)으로 집계됐다.

한편 ‘K방역’이 전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으면서 213t의 진단키트가 해외로 수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금액으로는 약 2억2581만6000달러 규모이다.

특히 한국에서 생산되는 진단키트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되면서 진단키트를 더 확보하려는 국가도 100개국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통계는 정부가 수출을 중단한 KF94와 KF80과 같은 보건용 마스크 이외에도 덴탈 및 천 마스크도 다량 포함된 통계”라고 밝혔다.

김민립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