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쿠팡 물류센터 발 코로나19 확진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부천시 소재 전국 최대 규모의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유행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부천시는 정부의 ‘생활 속 거리 두기 체제’ 전환 20여 일 만에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27일 SNS를 통해 “쿠팡 부천물류센터(제2센터) 상황이 녹록찮다”며 “부천시는 원격수업 유지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최근 부천에서 이태원 클럽 발 확진자, 메리트나이트클럽, 라온파티 돌잔치, 부천소방서, 대양온천랜드 등에 이어 쿠팡 부천물류센터 등 대규모 접촉자가 발생하는 사정을 고려해 생활 속 거리두기가 아닌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3월 22일부터 지난 5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를 운영하다 지난 6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 두기’ 체제로 전환했었다.

부천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로 복귀함에 따라 고3을 제외한 모든 학년의 등교 수업을 연기하고 원격 수업을 당분간 이어가기로 했다. 체육시설 등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절로 돌아간다. 시는 1주일간 상황을 보고 다시 판단하기로 했다.

또 현재 어린이집 등원율이 73%를 넘어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이 어렵다며 다음 달 2일까지 어린이집 등원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향후 상황에 따라 기간 연장도 검토하고 있다.

지상 7층 규모의 쿠팡 부천물류센터는 하루 1천300명가량이 근무하고 있다. 일용직도 300명 정도로 유동인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쿠팡 물류센터 상시 근무자 1천23명과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퇴직자와 일용직 전체, 납품업체 직원 등 확인 가능한 3천626명 모두에게 검사를 진행키로 했다.

현재 부천 종합운동장 주차장에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신설하고 지난 26일 오후 3시부터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쿠팡은 민간병원에서의 선별진료 비용을 부담키로 했다. 보건소는 무료이다.

쿠팡 물류센터는 앞으로 확인될 확진자까지 고려해 최후 접촉일로부터 2주 경과 후 역학조사관의 의견에 따른 회사 시설개선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센터의 운영이 정지된다.

한편, 부천시는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지역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부천시청 등 공공청사 출입 시 발열 확인 및 마스크 착용을 필수화하고 QR코드를 활용한 전자 출입 명부를 검토 중이다. 또한, 어린이집 등원 자제, 체육시설 운영 전면 중단, 요양병원 집단검사 실시 등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부천=정석철 기자

키워드
#부천시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