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1995가 역사상 첫 제주와의 맞대결에서 비록 패했지만 부천 팬들의 열띤 응원과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부천은 시즌 초부터 팬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응원 콘텐츠를 만들고 서포터즈와 협업을 진행했다.

지난 홈 개막전부터 진행된 온라인 이벤트는 다양한 계층의 팬들과 함께했다. 홈 개막전 중계 장면을 사진 찍어 개인 소셜미디어에 업로드 하는 ‘집관인증’에 이어 ‘응답하라 부천축구’ 이벤트를 통해서는 부천축구와의 추억을 소환하고 구단과 함께한 팬들의 스토리를 발굴한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부천은 올드팬들의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부천이 창단이 되고 지금까지 팬들이 가지고 있는 추억을 공유하게 된다.

홈 개막전 때 진행한 유투브 라이브는 경기날 선수단이 경기장에 도착한 시점부터 경기 킥오프가 되는 시점까지 실시간 장면들을 팬들에게 전했다. 무관중 경기인 상황에서 진행된 실시간 서비스는 지금 같은 사회 분위기에 알맞은 팬서비스로 호응을 받았다. 이어 제주전에서는 아프리카TV 실시간 중계를 진행했다.

부천축구팬으로도 알려진 박찬하 해설위원의 중계로 진행됐다. 친숙한 멘트와 전문성 있는 해설을 배경으로, 제주전 실시간 중계는 동시접속자 900여 명을 기록했다. 부천은 이번 중계로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오프라인에서도 팬들과 함께했다. 부천은 경기장 외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여 경기 전 10일 동안 팬들의 메시지를 받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 시즌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켰던 지하철 광고판 이벤트처럼 이번에도 많은 팬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현수막 곳곳이 응원메시지로 채워졌다. 현수막은 제주전 당일 가변석 N석에 설치되며 팬들의 응원을 대신했다.

부천은 지난 홈 개막전 다음날인 17일 서포터즈와 함께 홈경기 때 사용할 응원녹음 작업을 진행했다. 부천은 전문 음향업체를 섭외했고 서포터즈는 20곡이 넘는 곡과 선수 콜을 녹음했다. 편집 작업을 거친 후 응원음원은 제주와의 경기 때부터 사용했다.

이날 부천은 서포터즈 한 명을 섭외하여 경기 상황에 맞는 응원 모습을 연출했다. 경기장면을 방송실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상황에서 맞는 응원구호, 선수구호를 틀었다. 운동장 위 선수들에게 응원을 하는 것 동시에 보다 현장감 있는 경기를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부천은 선수들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팬들의 현수막을 받아 설치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만들었다. 새로 마련된 가변석 N석에는 기존 서포터즈 상징이 되는 현수막과 오프라인 이벤트로 진행된 구단 현수막이 설치되었다. 이 날 경기 E석에는 특별히 팬들이 만든 걸개가 설치됐다.

'5,228일동안 지켜온 우리의 긍지, 새롭게 새겨지는 우리의 역사’, ‘죽어도 부천(BUCHEON 'Til I Die)’ 등 선수들을 응원하고 부천축구의 정체성을 염원하는 문구로 관중석을 뒤덮었다.

응원영상 메시지도 함께했다. 남녀노소 구단으로 응원메시지를 영상에 담아 보내주었고, 경기 당일 전광판과 실시간 중계영상에 송출했다.

이 날 제주와의 홈경기에서는 공중파 및 스포츠 언론사에서 4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렸다. 역사적인 경기였던 것만큼 미디어의 관심 속에 경기가 진행이 되었다. 경기장 분위기, 서포터즈 이야기, 응원, 구단 역사, 구단의 방향성 등 K리그 역사에 남을 모습들을 조명했다.

부천은 앞으로도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간다. 앞선 두 홈경기에서 테마별 이벤트를 실시한 것처럼 많은 팬들의 참여와 부천축구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부천=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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