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영화관 건물에 몰래 살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일 도심 영화관 건물에 침입해 거주한 혐의(건조물침입 등)로 A(56)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부터 수일간 광주 서구 한 영화관에 무단 침입, 건물 2~3층 사이 에스컬레이터 인근 빈 공간에서 몰래 거주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일정한 주거지가 없는 A씨는 점포 임대 계약기간이 끝나 비어있는 층 일부 공간에 살림을 차려놓고 산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취사 도구 등도 갖춰놓고 있는 점으로 미뤄, 음식물까지 조리하며 수일간 거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6시께 건물 내에서 무언가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A씨를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자고자 잠시 들어왔을 뿐이다. 몰래 거주한 것은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A씨와 건물 관리인 등을 상대로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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