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회 입성에 성공한 홍준표 의원이 “국회에 들어와 보니 어느덧 세월이 흘러 최고참이 "며 “국회 학번이 96학번(1996년 당선) 15대 국회의원 출신은 이제 나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21대 국희의원 임기를 시작하면서 남다른 감회에 젖은 듯  "국회의장으로 내정된 박병석 의원도 16대 00학번 출신이니 부끄럽게도 내가 최고참"며“41세 때 혈기 방장하던 시절 첫 여의도 국회를 출근하던 때는 들뜬 가슴으로 직무를 시작했으나 어느덧 25년이 흘러 저도 60대 중반이 됐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의원은 "차분하게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 짚어 나가겠다"면서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여의도 생활을 후회 없이 보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홍 의원의 이 같은 회고는 팩트가 틀린 것으로 나타나 또 다른 빈축을 사고 있다.

훙 의원이 말한 15대 국회, 즉 1996년 치러진 선거에서 당선되어 뱃지를 단 의원들 중 21대 다시 뱃지를 단 의원은 민주당 설훈 의원과 김민석 의원 등 2명이 더 있다.

설훈(5선, 경기부천을) 의원은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계복귀 후 창당한 새정치국민회의 공천으로 서울 도봉구을에서 당선되었으며, 김민석(3선, 영등포을) 의원 또한 국민회의 공천으로 현 지역구에서 당선되었다. 그리고 김 의원은 2000년 16대 선거에서 재선한 뒤, 오랜 정치 휴지기를 거쳐 이번에 서울 영등포을구에서 당선, 3선으로 여의도에 컴백했다.

한편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1953년생이므로 1954년생인 홍 의원보다 나이도 1살이 많다. 즉 홍 의원과 마찬가지로 5선이니 홍 의원 기준으로 하면 설훈 의원이 나이가 많으므로 최고참이 맞다.

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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