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처인구 지역에 2022년 개교를 목표로 반도체고등학교 신설이 추진된다.
2일 시와 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원삼면에 들어설 SK반도체클러스터와 기존 삼성전자기흥캠퍼스 등의 인프라를 활용, 첨단 기술인력을 양성할 특성화고교인 국립 반도체고교 신설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위치는 처인구 지역이 유력하며 마평동 인근 시유지 또는 기존의 실업계고교를 개편하는 등의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백군기 시장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엄교섭 의원, 용인시의회, 교육청 등이 모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 교육부에서도 반도체고교 설립에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엄교섭 경기도의원(교육행정위원회)은 이와 관련, 경기도의회 용인상담소에서 김진석 용인시의원, 용인시청 및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 등 7명과 함께 가칭 용인반도체고등학교 설립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잇따라 가진 바 있다.
SK와 삼성 등 두 개의 대규모 반도체캠퍼스를 갖추제 된 용인시는 신산업 중심의 대한민국 반도체도시로 성장하면서 이 분야의 맞춤형 우수인력 양성과 직업교육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미래형 특성화 고등학교의 설립 필요성이 그동안 대두돼 왔다.
이에 따라 용인시정연구원에서는 반도체 고등학교 설립의 당위성과 필요성의 구체화를 위해 선행연구에 돌입하는 등 이에 대한 정책연구를 진행 중이며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시는 TF팀을 구성할 방침이다. 
미래통합당 용인갑 정찬민 국회의원도 후보 시절 특성화고교와 함께 반도체 관련 인재양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반도체대학원대학교 설립을 추진하겠다며 반도체 관련 실험을 하는 ‘테스트베드센터’와 연계해 세계 최대 반도체 특화 연구개발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용인에 반도체고교가 설립되면 음성의 충북반도체고등학교에 이어 우리나라 두 번째 반도체전문 특성화고교가 된다. 충북반도체고교는 지난 1969년 설립된 무극종합고등학교를 2006년 반도체특성화고교로 개편한 뒤 2008년부터 충북반도체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꿔 반도체제조, 반도체장비, 반도체케미컬 등 3개 과에 300여 명이 재학 중이며 개교 이래 매년 100%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용인 = 장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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