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개척교회 모임을 통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10명이 더 늘어 총 55명이 감염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낮 12시 기준 인천 등 수도권 개척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 대비 10명 늘어 총 55명이다.

시·도별로는 인천 33명, 서울 13명, 경기 9명이다. 현재 접촉자 관리 및 감염원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감염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인천 계양구에 거주하는 모녀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도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학원강사 A(26·여)씨와 부동산 중개업소(탑공인중개사)를 운영하는 그의 어머니 B(57·여)씨가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B씨의 또 다른 딸, 배우자, 시누이, 동료, 동료의 자녀가 잇따라 확진됐다.

또 B씨의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감염됐던 확진자가 방문한 식당의 방문자와 그 가족 3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5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중구 KB생명보험 TM보험 대리점에서는 자가격리 중이던 3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해 (확진자가) 가장 많이 확인되는 상황”이라며 “개척교회 이외에서도 제주도 단체모임을 다녀온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과 한국대학생선교회 등 종교시설에서의 집단감염 사례가 많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종교시설에서의 방역수칙을 강화하면서 많은 부분 예방이 이뤄지고 있는데, 규모가 적은 교회의 경우 체계적으로 방역수칙 관리가 어려운데다 밀폐된 지하공간을 이용하는 등의 여건들 때문에 좀더 취약한 부분이 있다”며 “감염경로와 종교시설 간 유행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나, 아직은 종교시설 집단발병 간 연결고리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감염들이 무증상이나 경증환자를 통해서 종교시설로 이어지지 않았을까라고 보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무증상과 경증 비율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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