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경찰서 석남지구대 순경 김유완
인천서부경찰서 석남지구대 순경 김유완

 

지난 22일, 경찰은 ‘물탱크에 농약을 넣었다’며 술에 취한 상태로 거짓으로 신고한 50대를 검거했다. 거짓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단수 조치를 하고, 주민들에게 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지만, 확인 결과 거짓신고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선 경찰관들은 불과 10여명 남짓한 인력으로 수만에 이르는 국민들의 안전을 담당하고 있다. 경찰관들은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고 있다. 하지만 매년 거짓신고 전화로 인해 낭비되는 인력과 시간의 피해는 막심한 상황이다.
작년에는 롯데월드타워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며 거짓으로 112신고를 한 40대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당시에 이 거짓신고로 인해 경찰 19명, 소방 38명, 군인 25명이 출동해 3시간가량 폭발물을 수색하는 소동이 벌어졌었다. 
거짓신고에 대해 누군가는 가벼운 장난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의 거짓전화로 인해 1분 1초가 급박해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누군가에게는 심각하고 잔인한 행동이 될 수 있다. 거짓신고는 경찰이 정말 긴급한 상황에 신속 출동을 방해하여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거짓신고는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6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으로 처벌하고 있다. 긴급범죄 신고는 112, 민원상담은 118, 화재·구조 신고는 119, 정부통합 민원상담은 110을 잘 기억하여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올바른 신고문화를 정착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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