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률이 늘어나고 있는 의류 건조기가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 대상에 포함되는 등 정부의 대대적인 소비 활성화 대책으로 국내 가전업체들의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0년도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에는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 예산 3000억원이 포함됐다. 이는 지난 1일 ‘2020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소비 진작을 위한 대대적인 소비 활성화 대책의 일환이다. 
지난 1차 추경에서 1500억원의 예산이 집행됐고, 이번 3차 추경안에서는 예산 증액으로 총 4500억원의 사업 규모가 확정됐다. 10%의 환급을 감안했을 때 약 4조5000억원의 고효율 가전의 판매를 지원하는 것으로 2019년 국내 가전 판매액(24조9000억원)의 약 18%에 해당하는 규모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은 고효율 제품의 구매비용 10%(개인별 30만원 한도)를 환급해주는 것으로, 고효율 제품의 생산, 유통, 판매를 촉진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대책 가운데 가전산업에 영향을 주는 정책은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규모 확대 및 건조기 품목 추가 ▲IoT가전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 보급 등이다.
기존 10개 품목에 건조기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국내 고효율 건조기의 보급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구매환급 적용 시점 이전 구매 제품에 대해선 소급적용을 하지 않는다. 올해 3월 제도 시행 사례로 미뤄볼 때 추경안 국회 통과 이후 1~2주 뒤 구매환급 대상 및 절차 등이 안내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는 IoT 가전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을 2020년 하반기 시제품 개발, 2021년 상반기 제품 양산할 계획이며, 그 동안 정체되었던 IoT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 스마트싱스 , 구글홈, 아마존 알렉사 등 플랫폼과 연계가 추진됨에 따라,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 사업 성장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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