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율이 18일 만에 90% 밑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완치자보다 신규 확진자가 더 늘어나면서 완치율도 감소하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하루에 3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수도권 지역에서는 병상 부족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전일 대비 51명이 증가해 총 1만1719명이다.
격리해제된 완치자는 전일 대비 25명이 늘어난 1만531명으로 완치율은 89.9%다. 지난달 20일 완치율(90.6%)이 90%를 넘은 이후 18일 만에 다시 90%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달 26일 0시 기준 91.5%을 보였던 완치율은 이후 계속 하락했다. 다음날인 27일 91.4%로 떨어진 이후 ▲28일 91.2% ▲29일 90.9% ▲30일 90.9% ▲31일 90.7% ▲6월1일 90.6% ▲2일 90.5% ▲3일 90.3% ▲4일 90.3% ▲5일 90.0%로 떨어졌다.
그간 신규 확진자가 완치자보다 더 많이 늘어나면서 완치율도 감소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40명 ▲28일 79명 ▲29일 58명 ▲30일 39명 ▲31일 27명 ▲6월1일 35명 ▲2일 38명 ▲3일 49명 ▲4일 39명 ▲5일 39명으로 최소 35명 이상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일일 완치자는 ▲5월27일 20명 ▲28일 45명 ▲29일 23명 ▲30일 35명 ▲31일 7명 ▲6월1일 17명 ▲2일 24명 ▲3일 21명 ▲4일 32명 ▲5일 7명이었다.
최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수도권 지역 병상 부족 문제가 우려된다.
지난달 27일 하루에만 67명의 환자가 수도권에서 발생한 이후 전국 하루 신규 확진 환자의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수도권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 13개 병상 1711개 중 입원 가능한 병상은 1128개였다.
지역별 여유 병상은 서울 5곳 837개 중 580개(69.3%), 경기 5곳 480개 중 300개(62.5%), 인천 3곳 394개 중 248개(72.1%) 등이다.
병상 절반 이상이 비어있지만 수도권 지역 신규 확진자가 지금과 같은 규모로 늘어날 경우 한 달 후에는 병상 부족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지정해 운영 증인 생활치료센터 1곳 45병실 중에선 13병실이 사용 중이다. 이곳은 해외입국자 전용 치료센터이기 때문에 수도권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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