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순차등교 일정에 따라 8일 유·초·중·고 모든 학년이 등교를 마쳤지만 이날 2만902개교 중 517개교(2.5%)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등교수업일을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보다 3개교 더 늘어난 수치로, 4개교를 제외하면 513개교 모두 수도권에 있다. 
교육부가 8일 공개한 등교수업 조정 현황에 따르면 유치원 229개원과 초등학교 139개원, 중학교 72개교, 고등학교 70개교, 특수학교 7개교가 등교 대신 원격수업을 실시했다. 
지난 5일 등교중지했던 14개교는 등교수업을 개시했으나 17개교가 다시 등교수업일을 조정하면서 3개교 더 늘었다. 
경기도는 부천이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 영향으로 아직 251개교가 등교를 중지했다. 안양과 성남에서도 각 1개교씩 등교를 중지했다. 인천은 부평구(153개교)와 계양구(89개교)를 비롯해 서구 1개교, 연수구 1개교 등 244개교가 학교 문을 닫았다. 
인천 연수구 한 고1 학생은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외조모로부터 감염돼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교에서는 학생 354명 교직원 90명 외부 19명 등 463명 전원 검사 실시했다. 이 학교는 오는 18일까지 2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서울에선 지난 5일 중간고사 종료 후 롯데월드에 방문했던 중랑구 원묵고 3학년 학생이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생이 확진자 발생 사실을 듣고 자진해서 지난 6일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된 이후 원묵고는 8일 오전 운동장 등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우선순위 150명을 포함해 학생 및 교직원까지 8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학생과 교직원 51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원묵고 인근 14개 학교가 등교중지 조치를 하면서 16개교로 늘었다. 인근 ▲송곡여중 ▲신현중 ▲송곡고 ▲송곡여고 ▲송곡관광고 ▲혜원여고 등 총 6개 학교는 이날까지만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오는 9일 등교 수업을 재개한다.
부산과 경북 경산에서는 각 1개교, 경북 영천은 2개교가 등교를 중지했다. 경북 영천에서는 지난 5일 A고교 병설중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바 있다.    
지난 5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영향으로 등교하지 않은 학생 수는 총 3만4200명이다. 등교 전 자가진단 결과 발열 등 증상이 있어 학교에 가지 않은 학생이 2만8705명, 등교 후 의심증상이 발생해 집으로 돌아간 학생이 5142명이다. 확진 또는 접촉자로서 격리 중인 학생은 전날보다 52명 늘어난 353명으로 확인됐다.
지난 7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지난달 20일 이후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8명, 교직원은 총 4명이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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