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프로 축구 선수들의 몸값이 하락한 가운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의 시장 가치가 여전히 1000억원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년 유럽 5대리그 선수들 예상 몸값에서 손흥민은 7560만 유로(약 1023억원)로 평가됐다.
최근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이적 루머가 제기된 손흥민을 데려가기 위해선 연봉과는 별개로 소속팀 토트넘에게 1000억원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다.
EPL 선수들 가운데 22위며, 5대 빅리그 전체에선 48위에 해당하는 몸값이다.
해당 조사에서 주요 몸값 100위 안에 든 아시아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FIFA가 스위스 뇌샤텔대와 공동으로 설립한 CIES는 소속팀의 성적, 나이, 포지션, 계약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럽 5대 빅리그 주요 선수들의 몸값을 산출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9390만 유로(약 1203억원)에서 올해 초 200억원 가까이 몸값이 하락했지만, 코로나19 영향에도 여전히 1000억원대 몸값을 자랑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는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로 2억5920만 유로(약 3510억원)이다. 2위는 맨시티의 라힘 스털링(1억9470만유로), 3위는 도르트문트의 제이든 산초(1억7910만유로) 순이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은 1억1870만 유로로 전체 10위에 올랐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1억10만 유로로 22위에 랭크됐고,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6280만 유로로 7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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