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천, 김포, 제주 등 전국 15개 공항을 이용한 승객이 전달 대비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완화되고 이른바 ‘황금연휴’가 찾아온 영향으로 보인다.

10일 한국공항공사의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김포와 김해, 제주, 인천 등 전국 15개 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394만5339명(도착 199만8332명, 출발 194만700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329만8391명(도착 661만475명, 출발 668만7916명)보다는 약 70%가 줄어든 것이지만, 4월 이용객 257만1085명(도착 132만9449명, 출발 124만1636명)과 비교하면 53.4%가 증가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완화되고, 이에 답답함을 느꼈던 내국인들이 근로자의 날(5월1일)과 어린이날(5월5일) 등 최대 6일간의 연휴를 이용해 제주와 여수, 김해 등으로 여행을 다녀온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자국 내 코로나19 유입을 막는다는 이유에서 한국발 승객의 입국을 제한하거나 강화한 국가는 중국과 일본 등 약 184개국에 달해 국제선 회복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이용객 수가 가장 많았던 공항은 제주로 161만6998명(도착 79만2703명, 출발 82만4295명)이 이용했다. 그 다음은 김포 124만1164명(도착 63만3750명, 출발 60만7414명), 김해 43만2974명(도착 21만6239명, 출발 21만6735명) 순으로 집계됐다.

‘국가 관문’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13만7924명(도착 9만4886명, 출발 4만30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실적 15만3514명(도착12만868명, 출발 3만2646명)과 비교해 약 10%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항공기 운항 편수는 3만4879편(도착 1만7440편, 출발 1만7439편)으로 전월 2만5446편(도착 1만2733편, 출발 1만2713편)보다 37% 늘었다.

한편 이 기간 항공 화물량은 24만7623t(도착 12만4752t, 출발 12만2871t)으로 전월 24만1004t(도착 12만2985t, 출발 11만8019t) 대비 2.7% 증가했다.

국내 대형항공사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을 멈춘 여객기에 항공화물을 운반하면서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임귀섭 경운대 항공보안경호학부 교수는 “6월부터 일부 국가들이 한국발 승객에 대한 입국 제한조치를 해제하고 있고, 전 세계 항공사들도 운항을 재개함에 따라 이르면 7월에는 인천공항을 통한 국제선 이용객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망했다.

인천 =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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