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9일까지 경기 연천군에서 포획 또는 폐사체로 발견된 멧돼지 175마리 중 폐사체 2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10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발견된 건수는 총 633건이다.
지금까지 연천 지역에서 발견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양성 개체는 총 256마리다.
확진 판정을 받은 폐사체는 각각 연천군 신서면과 연천읍에 환경당국이 설치한 2차 울타리 내에서 환경부 수색팀과 영농인이 발견했다. 
환경과학원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멧돼지 폐사체 시료 46건, 포획 개체 시료 129건을 검사해 폐사체 2건에서 바이러스 양성을 확인했다.
당국은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현장 소독 후 사체들을 매몰 처리했다.
관계기관엔 발견지점과 발견자 소독, 입산 통제, 주변 도로 및 이동차량에 대한 방역 강화를 요청했다.
지난 일주일간 발생건수가 2건에 그친 가운데 최근 양성개체 발생량이 지난 3~4월 평균 34건보다 적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사체 발견 건수도 지난 3월 326건, 4월 273건, 5월 139건으로 지속 감소했다.
양성개체 발생건수 감소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멧돼지 개체수 감소 및 출산 이후 이동성 저하 등의 원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지난달 멧돼지 개체수는 광역울타리 내에서 46%, 2차 울타리 내에서 76%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발생지역 폐사체 시료 양성검출률도 지난 3월 39.6%까지 올라갔지만, 4월 27.5%, 5월 19.0%로 감소하고 있다.
여름철 폐사체 수색 등의 효과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환경당국은 수색지역 주변 환경시료 검사를 강화해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계획이다.
또 폐사체 수색 시 멧돼지 흔적, 2차 울타리 인근 등 감염 우려지역, 하천수 등을 검사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9일까지 발견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감염 멧돼지 개체 수는 ▲파주 98마리 ▲연천 256마리 ▲포천 3마리 ▲철원 29마리 ▲화천 240마리 ▲양구 3마리 ▲고성 4마리이다. 전국적으로는 633마리가 발견됐다.
연천 = 신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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