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 내 경계석의 미끄러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경계석을 버너구이 등의 방법으로 표면을 정비하거나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는 경계석으로 교체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천시의회 이상윤(미래통합당, 중1, 2, 3, 4동. 약대동) 의원은 최근 열린 제243회 제1차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 내 설치된 화강암 경계석이 겨울철 눈이나 여름철 비가 올 때에는 어린이와 노약자, 장애인 등의 미끄러짐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경계석을 버너구이 등의 방법으로 표면을 정비하거나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있는 경계석으로 교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특히 "지난 해 6월 열린 제236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도 이와같은 주장을 해 부천시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지만 아직까지 시행이 안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의 주장은 기존 화강암 경계석을 1,300~1,400도의 가스 불로 열처리(버너구이)하면 표면이 녹으며 요철이 생겨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교적 간단한 공법과 비용은 1개당 1만2천원에서 2만4천원 정도로 저렴한 비용으로 횡단보도와 버스정류장 경계석의 미끄러짐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시는 지난 6월 11일 국민은행 신중동역 종합금융센터 부근 미끄럼 사고 다수 발생지역과 부천시청 앞 대로변 횡단보도 경계석 표면 열처리(버너 구이)) 시공을 시범적으로 실시, 미끄럼 방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범작업 현장에 이 의원이 직접 참여했다.

이 의원은 “미끄러운 바닥 면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미끄럼 사고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간과 비용대비 만족스러운 시공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한국소비자원과 행정안전부가 빅데이터를 통해 2019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위해정보 를 분석한 결과 고령자의 주요안전사고 요인으로 가정(주택) 내와 도로 인도 등의 미끄러짐 사고"라면서 "특히 고령자의 사고 사망 원인 중 교통사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하면 요추 골절, 뇌 손상, 고 관절·등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보행환경시설 개 보수 시공에 대한 요구와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균 부천시 도로관리 과장은 "보행 안전을 위해 신규 보도정비 공사 시 횡단보도 경계석이나 경사 경계석 버스정류장 직선 경계석은 미끄럼방지 가공이 된 조달청 관급자재를 현재 사용하고 있다"면서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부천시 전체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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