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항공사들이 다음 달부터 국제선 노선 운항 확대를 통한 여객 수요 회복에 나선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변수로 운항 스케줄 확정이 좀처럼 어렵다는 전언이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7월부터 인천~댈러스, 인천~비엔나 노선의 재운항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6월 기준 32개 국제선 노선을 운항 중이다. 일부 미주·유럽 노선과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등 노선의 증편도 검토 중이다.

현재 17개 국제선 노선을 운항 중인 아시아나항공은 7월 중 22개 노선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동북아 노선 중에서는 7월1일부터 인천~오사카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노선은 7월1일부터 20일까지는 주 3회, 7월21일부터는 매일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유럽 노선 중 런던(주 2회), 파리(주 1회), 이스탄불(주 1회) 노선도 다음 달부터 재운항 예정이다. 인천~팔라우 노선도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재운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주 4회 운항 중인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은 7월부터 주 5회 운항할 계획이다.

다만, 이들 항공사는 7월까지 보름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도 운항 스케줄 확정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19 등 변수로 운항 스케줄 변동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각국 상황에 따라 하루 걸러 운항 계획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국제선 노선 운항의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극심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객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운항편을 늘려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기도 어려울 것이란 분위기다.

또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지난달 미주, 유럽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30%대 수준에 머물렀다”라며 “일주일에 한 편만 띄울 수 있는 중국 노선만 6월 예약률이 만석”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