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부경찰서 가석파출소 경사 정진복
인천 서부경찰서 가석파출소 경사 정진복

 

디지털성범죄란 카메라 등의 매체를 이용하여 상대의 동의 없이 신체를 촬영하여 유포·유포협박·저장·전시하거나, 사이버 공간·미디어·SNS 등에서 자행하는 성적 괴롭힘을 의미한다. 
소위‘n번방’으로 알려져 있는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은 2018년 11월부터 성을 착취하는 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한 후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특히,‘n번방’사건의 경우 시청이나 파일 공유를 넘어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성 착취를 직접 시행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이렇게 불법으로 촬영된 영상물들은 카카오톡 대화방이나 웹하드, SNS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유포된다. 때문에, 피해자들에게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정신적 피해를 주는 매우 심각한 범죄이다.
경찰은 텔레그램, 웹하드 등 디지털 매체를 이용한 성범죄에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특별수사단은 올해 연말까지 운영되며 이 기간 동안 텔레그램, 다크웹, 음란사이트 등의 운영자, 유포자, 방조자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정보통신이 발달함에 따라, 디지털범죄가 고도화되지만, 그만큼 경찰의 사이버 수사기법도 발전하고 있다. 텔레그램을 이용하면 잡히지 않을 것이라던 ‘n번방’의 운영자, 그리고 그 방에 참여한 이들까지 모두 검거되었다. 어떠한 형태의 디지털범죄든 결국에는 처벌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하며, 호기심에서라도 절대 가담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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