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산업이 지난해 처음으로 무역수지 흑자 6조원을 돌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가 6조1503억원으로 2018년(5조4698억원) 보다 12.4%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처음 흑자를 낸 2012년부터 8년 연속 흑자 기록이다.
    
◇무역수지 흑자 6조 달성...8년 연속 흑자
화장품 무역수지는 최근 8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2015년 1조원, 2018년 5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작년에는 6조원을 넘었다. 수출은 65억2479만 달러(7조6086억원)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26%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은 12억5058만 달러(1조4583억원)로, 전년(1조4200억원) 보다 3.1% 감소했다.
    
◇러시아 등 북방국가 수출증가
국가별 수출실적으로 볼 때 중국향 수출이 30억6015만 달러(3조5685억원)로 2018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홍콩, 미국, 일본 등 순이다.
특히 러시아연방으로 수출이 2018년 대비 34.1%나 증가했다. 우크라이나, 키르기스스탄의 수출이 각 117.3%, 111.3%나 증가하며 북방 지역의 수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또 일본, 베트남, 영국, 호주가 2018년 대비 각 32.7%, 32.7%, 8.5%, 22.9% 증가하는 등 중화권뿐 아니라 호주 및 유럽 등 세계 각지로 수출 시장이 확대됐다.
반대로 우리나라가 지난해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프랑스(3억7636만 달러·4389억원)였다. 미국, 일본, 태국, 독일 등 순이다.
    
◇수출 규모 세계 4위
우리나라 수출 규모는 지난해 65억2479만 달러다. 프랑스,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3년 연속 수출 상위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산실적 1위 LG생활건강
생산실적은 전년 보다 4.9% 증가한 16조2633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 중 기초화장용이 9조8123억원(60.3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색조 화장용(2조1338억원, 13.12%), 두발용(1조8800억원, 11.56%), 인체 세정용(1조5786억원, 9.71%) 순이다.
업체별로는 LG생활건강이 4조9603억원(30.50%)으로 아모레퍼시픽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4조9154억원(30.22%)으로 근소한 차이로 LG생활건강에 1위를 내줬다. 이어 애경산업 3751억원(2.31%), 코리아나화장품 2332억원(1.43%), 카버코리아 2162억원(1.33%) 순이다.
    
◇기능성화장품 꾸준한 성장
지난해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5조3448억원)은 전년 보다 7.3% 성장했다. 2015~2019년 평균성장률도 8.5%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미백·주름·자외선차단 중 한 가지 기능을 나타내는 제품의 생산실적은 3조1022억원이었다. 2018년보다 15.2% 증가한 반면 두 가지 이상 기능을 가진 제품의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식약처는 맞춤형화장품 등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 확대, 산업역량 강화를 위한 ‘화장품 규제조화지원센터’ 운영, 무역장벽 해소를 위한 국가 간 규제협력 강화 등 ‘K-뷰티 세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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