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 임신부와 상담하는 이지연 교수. 	       【사진제공 = 분당차여성병원】
▲ 고령 임신부와 상담하는 이지연 교수. 【사진제공 = 분당차여성병원】

 

35세 이상 고령산모가 10년 사이 2배나 증가하면서 임신 전부터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의 질환에 대해 검사를 꼼꼼하게 진행하는 사전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만 35세 이상 고령산모는 지난 2010년 17.1%에서 2019년 33.3%로 증가했고, 40세 이상의 산모도 2009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10년 새 출산율은 35.5% 감소했지만 35세 이상의 산모는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이지연 교수는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출산 연령 또한 고령화 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의 나이가 만 35세 이상인 경우 임신 합병증이 증가할 수 있는 고위험 산모로 분류하기에 건강하고 안전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는 각종 감사 등 사전준비를 꼼꼼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분만 예정일을 기준으로 만 35세 이상을 고령임신으로 지칭하고 있다. 고령임신부는 유산이나 조산할 확률이 일반 임신의 2배, 기형아 출산 확률이 9배로 높아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 모체 질환이 증가하므로 임신이 질환에 미치는 영향과 만성 질환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 후 계획 임신을 하는 것이 좋다”며 “임신 전 검사를 받지 못했더라도 임신 초기부터 전문의에게 철저히 관리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의 임신부 자체가 고위험 임신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40대 이상의 고령이어도 평소 건강관리를 잘한 여성은 대부분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한다. 임신 전 내외과적 질환 유무를 확인치료하고, 꾸준하게 관리를 받는다면 엄마도 아기도 건강하게 출산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교수가 제시하는 고령임신 건강관리 TIP.
1. 임신 준비기간 (3개월 전)부터 임신 초기에는 엽산을 꾸준히 먹도록 한다.
2. 풍진 등 예방접종을 한다.
3. 당뇨나 고혈압을 비롯해 유방암, 자궁암, 위암 등의 여부를 확인하는 검진을 한다,
4. 임신 후에는 짠 음식과 과식을 피한다. 고령임신에서는 당뇨와 고혈압의 위험이 높다는 것을 기억한다.
5. 무리한 운동은 피한다. 또한 움직이지 않고 누워만 있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하루 30분 정도의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간단한 체조 등을 한다.
성남 = 진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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