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들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추진한 버스정책 가운데 누구의 손을 들어줬을까. 
결과는 이재명 지사의 노선입찰제 방식의 ‘경기도 공공버스’ 정책에 더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취임 이후 추진한 ‘경기도 공공버스’가 기존 수입금공동관리형 준공영제에 비해 도민들에게 더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경기도는 버스준공영제 시행 3년차를 맞아 지난달 21일부터 6월4일까지 버스준공영제 이용객 1012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도는 더 나은 경기도 광역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버스준공영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탑승버스의 ▲안전 운행 ▲인적 서비스 ▲차량 쾌적성 ▲이용 편의성 등 4개 분야를 질문한 뒤 이를 경기도 공공버스와 수입금공동관리형 준공영제 소속 버스로 나눠 각각 만족도를 분석했다.
조사결과 ‘경기도 공공버스’는 85점으로 ‘매우 만족’ 수준이었다. ‘수입금공동관리형 준공영제’는 79점으로 ‘다소 만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공공버스’는 모든 분야에서 수입금공동관리형 준공영제의 만족도를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적서비스 분야의 ‘승객 친절 맞이’가 91점, 차량 쾌적성 분야의 ‘좌석 착석감’이 86점으로 수입금공동관리형 준공영제보다 각각 9점, 13점 높아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도민들은 버스에 대한 중요 가치로 시장자율성(19%)보다는 공공성(73%)을 꼽았으며, 버스준공영제의 유형으로도 ‘경기도 공공버스’(75%)를 선호했다.
‘경기도 공공버스’는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공공성을 강화한 노선입찰제 기반의 운영체제다. 공공이 노선을 소유하고 입찰경쟁을 통해 선정된 민간 운송사업자에게 일정기간 운영권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지난 3월부터 16개 노선에 120대가 운행하고 있다.
‘수입금공동관리형 준공영제’는 민간이 노선 소유권과 운영을 맡고 공공이 적자에 대해 표준운송원가를 기준으로 재정지원을 하는 방식이다. 2018년 4월 시행돼 현재 71개 노선에 610대가 운행되고 있다.
곽윤석 경기도 홍보기획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도민들이 경기도 공공버스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노선입찰제 방식의 공정한 경쟁과 투명한 재정지원으로 운행되는 경기도의 새로운 정책인 경기도 공공버스가 제도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5월21일부터 6월4일까지 만15세 이상 경기도 버스준공영제 하차 승객 1012명 대상 개별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 ±3.08%p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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