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병전)는 18일 오후 6시 부천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제8대 후반기 의장 및 4개 상임위원장 후보와 당 대표를 선출했다.

민주당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선거에서 상임위원회 구성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날 치러진 특정 상임위원회 위원장자리를 놓고 의원들의 쏠림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계산된 듯 뚜렷했고, 원구성 과정에서는 11대 9가 그대로 선거결과로 나타난 이동현 의원의 의장 선출 시나리오는 상임위원회 특히 재정문화위원회 위원장으로 연결되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았다.

18일 부천시의회 민주당은 이날 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11표를 얻은 이동현 의원이 9표를 얻은 강병일 의원을 2표차로 제친 이동현 의원을 선출했다.

4개의 상임위원장 중 4개 모두 민주당이 독차지한 이날 선거 과정에서 유독 이상한 점은 재정문화위원장 선거에서 한 진영에서 두 명의 후보를 내세우면 후보가 모두 탈락하는 것을 알면서도 선거막판에 희한한 그림이 그려졌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진실게임으로 떠돌던 소문이 실제 발생된 것이다.

선거가 끝나자 부천시의회 상임위원장 자리 4개 중 유독 재정문화위원장 선거를 두고 뼈 있고 가시 돋힌  사이다 발언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 한 의원은“상임위 구성 과정에서도 의원들 간 보여줘서는 안 될 장면들이 나타났다”면서 “원구성의 후유증이 심각해 후반기 의회 운영이 순탄치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시나리오대로라면 재문위원장 선거에 초반부터 도전장을 던졌던 임은분의원의 표가 분산되는 상황이 예측된 것이다. 진영을 이끌어가는 K의원에게 임 의원을 지지했던 일부의원들의 강력한 경고와 대책마련 요구가 전달됐다. 그러나 이런 요구는 무시되었으며, 도리어 당초 임 의원을 지지하기로 한 모 의원에게 김 의원을 재문위원장으로 찍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일부 의원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대목에서 도교위원장을 원하는 김주삼의원 조차도 불만을 표시했으며 선거에서 당사자도 자신을 찍지 않았다는 후문과 함께 결과적으로 진영 내 재문위원장은 그냥 포기한 셈이다는 말고 함께 K의원의 알 수 없는 고집이 다른 진영에 어부지리로 자리를 내어준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며 “진영 내 표 분산은 김주삼의원 5표, 임은분의원 7표로 결과적으로 타 진영에서 8표를 얻은 비례대표 송혜숙 의원이 가까스로 재정문화위원장에 당선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는 이번선거는 의리도 없고 비열함이 있었다. 쉽게 알 수 있는 얕은 술수를 애써 외면하는 고집도 있었다. 어리석음의 극치도 있었다. 배신의 깊은 골이 생길 수도 있다. 이는 후반기 의장, 당대표 당선자와 민주당 내 최우선으로 풀어야할 숙제로 남았다.

부천=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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