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냈으며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장성민 이사장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북한 김정은의 국정 리더십 공백으로 김여정의 후계자 계승작업과 사실상 최고 통치자의 등극을 향한 정치적 보완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2주 전에 발생했던 북한의 권력 이동에 관한 또 하나의 상징적 사건을 간과하고 지내온 것은 아닐까? 우리는 지난 6월 8일에 개최된 북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13차 정치국 회의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이어 장 이사장은“ 왜 그런가 하면 이 회의를 통해 김정은의 친형인 김정철이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재차 말하지만,북한이라는 특수한 폐쇄적 사회에서 발생되는 문제는 그 누구도 최종 컨펌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신중한 확인작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동명이인 일수도 있다는 점을 전제로 분석 중이라는 사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북한의 노동신문은 지난 6월 8일에 개최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13차 정치국 회의에서 발표된 당 중앙위원, 당 중앙위 후보위원, 당정치국 후보위원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그런데 이 보도 내용에 김정은의 친형 이름과 동명인 ‘김정철’이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보선됐다는 발표가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은 6월 8일자 발표 내용이다.“평양시당 위원장인 김영환은 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했으며, 고길선·김정남·송영건을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리재남·권태영·권영진을 당 중앙위원으로 보선했다. 또 림영철·강일섭· 신인영·리경천·김주삼·김정철·최광준·양명철·김영철·박만호를 당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보선했다." (6월8일자 노동신문 보도)

또 장 이사장은“ 이상과 같이 만일 당중앙위 후보위원에 새로 보임된 김정철이 북한의 최고통치자 김정은의 친형으로 확인된다면, 왜 김정철을 지금 정치권으로 투입시키는 것일까? 이제 만 37세인 젊은 지도자 김정은의 국정 리더십에 무슨 이상 현상이 발생했기에 백두혈통인 친형 김정철까지 당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발탁해서 권력의 전면에 부상시키는 것일까? 또 김정은의 국정 리더십이 정상이라면 왜 김여정을 후계자로 등극시켜 최고 통치자만이 누릴 수 있는 막강한 군통수권까지 행사하는 것일까?

장 이사장은“ 지금 우리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지금 문 대통령은 지체 없이 남한의 모든 대북 정보 채널을 총가동하여 북한 내부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고 있는가에 대한 정보탐지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리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들과의 긴밀한 협조하에 북한의 권력 이동을 내밀하게 분석하고 진단하여 북한 내부에서 어떤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한 치밀한 대응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설명했다.

장 이사장은"특히 북한의 후계자 수립 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모든 대남전략에 대한 철저한 시나리오를 기획하고 준비하여 북한의 대남무력도발을 억지시켜 국민안전과 국가안보를 위한 총력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 즉시 지난 6월 8일 당중앙위원회 제7기 13차 정치국 회의에서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발표된 김정철이 북한의 최고 통치자인 김정은의 친형인지 아닌지에 대한 확인작업에 나서길 바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장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서 김정은은 지난 2019년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전체 대의원 687명 중 50%를 교체했는데,이 명단에 김정은의 친형인 김정철이라는 이름이 두 개가 있어 눈길을 끈 바 있다.제78호 삼등선거구와 제238호 백석선거구에서 당선된 대의원 이름이 김정철인데, 당시 정부는 둘 중 한 사람이 김 위원장의 친형인지, 동명이인인지 확인 중이라고 언론 보도를 통해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 2015년 12월 24일 김정은이 인민군 제526대연합부대와 제671대연합부대의 쌍방기동훈련을 참관했을 때, 수행원 명단에 ‘김정철 정치위원 육군 소장이 포함되어 있다.
당국은 당시에도 ’김정철‘이 김정은의 친형인지, 아니면 단순히 동명이인인지에 대해 “확인해봐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장 이사장은“ 김정철은 지난 2007년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을 맡은 것이 확인된 이후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김정은의 리더십 공백기에 김여정이 전면에 부각되고 있는 민감한 상황에서 김정철이 당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동명이인 김정철보다는 김정은의 친형 ‘김정철’일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성민 이사장은“ 정부는 과거 두 차례나 공식활동 중인 인물이 김정은의 친형 ‘김정철’인지 아니면 동명이인인지를 확인 중에 있다면서도 그 결과를 밝히지 않았다. 김정은 친형 ‘김정철’의 정치국 후보위원 등장 여부는 현재 북한체제의 권력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결정적인 정보이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고 대비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덧붙였다.

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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