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여전히 전 세계 180여개 국가가 한국 출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상황에서 국제선 여객기 운항 및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각각 430억원, 2385억원, 47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1분기에도 대한항공 566억원, 아시아나항공 2082억원, 제주항공 657억원, 진에어 313억원, 티웨이항공 223억원, 에어부산 385억원 등 국내 상장 항공사 6곳이 모두 역성장한 바 있다.
2분기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현재 한국 출발 여행객에게 입국금지 조치를 내리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총 183개국이다. 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는 142개국, 격리조치 10개국, 검역강화 및 권고 사항 등은 31개국으로 내국인의 해외 출국 자체가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4~5월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수송실적은 28만7736명으로 전년 동기(1138만1836명) 대비 99.97%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항공사별 국제선 여객 수송실적을 살펴보면 대한항공은 99.96%, 아시아나항공은 99.96% 급감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빠른 시일 내 여객 부문 실적 회복 가능성이 낮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6월 들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일부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고 있지만, 당분간 여객 수요 회복은 국제선보다 국내선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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