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 22일 밤 기습 살포한 대북전단 수색에 나섰던 경찰이 살포위치 확인과 대북전단 풍선 수색을 사실상 종료하고 민간인의 발견 신고를 기다리기로 했다.

24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 22일 밤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대북전단 50만장과 USB, 소책자 등이 든 대형 풍선 20개를 북한에 살포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전날 오전부터 경력 200여명을 동원해 덕은리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대북전단 살포 가능지역이 워낙 많아 장시간 진행된 수색에도 불구하고 대북전단과 관련된 어떠한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

일단 경찰은 대북전단 풍선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주장한 살포 위치에서 70㎞가량 떨어진 강원도 홍천군 서면에서 발견됨에 따라 실제 살포 위치가 파주지역이 아닐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구입한 헬륨가스의 양이 풍선 1개 분량으로 확인된 만큼 실제 살포된 대북전단 풍선이 20개가 아닌 1~2개 수준일 가능성도 있어 추가 수색을 종료하고 대북전단 재살포에 대비해 파주지역 경계 경력을 300명 수준으로 늘린 상태다.

경찰은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띄운 대북전단 풍선이 더 있더라도 녹음이 우거진 여름철에는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만큼 등산객 등 민간인의 발견 신고 시 현장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경기북부와 강원지역 등 추락 예상지역에서의 추가적인 대북전단 발견 신고는 없는 상태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여름철이라 녹음이 우거진 지역이 많아 추가적인 풍선이 있더라도 수색으로 발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제 살포지역이 파주가 아닐 가능성도 있고 그럴 경우 대상지역이 너무 방대해져 일단 수색을 종료하고 추가적인 살포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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