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서 열린 자동차 동호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은 6월 초 인천 식당과 주점 등 소규모 모임을 통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5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동차 모임 관련 확진자 중 최조 증상 발생일은 6월12일이다. 이 자동차 모임은 6월15일 열렸는데 초발환자의 증상 발현이 3일 더 빠르다.
권 부본부장은 “한강모임 이전 6월8일에 식당, 주점과 같은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모임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감염은 한강 모임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곽진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15일 모임은 야외 모임이지만 그 이전 모임들은 음식점이나 주점같은 장소에서 소규모의 모임이었던 걸로 확인된다”며 “15일 모임은 10명의 참석자 중 4명이 확진됐는데, 6월8일 일반음식점에서 있었던 모임에서 현재까지 확진된 4명 모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곽 환자관리팀장은 “그런 부분들이 감염이 발생한 시기가 아니었을까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6월8일 확진자들이 모임을 가졌던 일반음식점은 인천 소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지침에 의하면 동호회 등 소모임이라고 하더라도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거리두기, 모임시간 최소화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곽 환자관리팀장은 “15일 모임이나 그 이전 모임에 방역관리자가 지정됐었는지 여부는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마스크 착용이 이뤄졌는지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직 추가 확진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이 자동차 모임과 관련해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4명은 이 모임에 참여한 감염자이고 나머지 1명은 이들로부터 전파를 통해 감염된 사례다. 서울시에 따르면 5명의 확진자 중 서울시민은 없고 모두 경기 또는 인천 주민이다. 모임에 참석했던 확진자 중 3명은 인천, 1명은 경기 주민이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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