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교회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데 대해 “최근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다시 발생해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고 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서울 왕성교회와 안양 주영광교회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교인이 9000여명에 달하는 수원시 중앙침례교회까지 수도권 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정 총리는 “특히 여름철을 맞아 적지 않은 종교시설에서 다양한 모임이나 활동을 계획하거나 대규모 행사를 추진 중이라고 한다”며 “최근 사례를 보면 성가 활동, 단체급식, 소규모 모임 등 밀접 접촉에 의해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다시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
이어 “행사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라며 “당분간은 비대면 행사를 우선 고려해 주시고 부득이한 경우라도 거리 준수, 단체식사 자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다음 달 1일부터 전자출입명부제가 본격 시행되는 데 대해 “한달 간 시범적용과 계도기간을 거쳐 미비점을 보완해 왔다”며 “개인정보는 철저히 보호하면서도, 확진자 발생 시에는 신속한 추적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현재 고위험시설 8종에 대해서는 등록률이 80% 정도인데, 시설운영자 및 이용자들에게 편리한 측면이 많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홍보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여름철 장마를 대비해 관계 부처와 지자체에서 철저히 대응해달라는 당부 메시지도 냈다. 
정 총리는 “내일부터 제주도 등 지역별로 비 예보가 있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집중호우에 취약한 지역을 미리미리 점검하고 보완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여름철은 여러 가지로 안전에 취약한 계절”이라며 “최근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식중독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원인파악을 못하고 있어 걱정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학까지는 아직 기간이 남아 있는만큼 교육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신속하게 원인을 찾고, 급식 위해 요인이 없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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