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의정부시는 장암동 장암주공 7단지에 거주하는 60대 남성과 아들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아버지 A씨는 지난 24일부터 가래 등 증상이 발현됐으며, 30대 큰아들 B씨는 무증상 감염자다.
또 다른 20대 아들 C씨는 지난 27일부터 두통 등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직장 소재지인 동두천시 역학조사에서는 지난 22일부터 목이 부어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동두천시는 C씨가 근무하는 동두천중앙성모병원을 일시 폐쇄하고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밀접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55명에 대해 1차 진단검사를 마쳤으며, 검사 결과는 오늘 밤 늦게 나올 전망이다.
C씨는 야간 임상병리사로 자차를 이용해 출퇴근해 외부 접촉자는 많지 않으나, 임상병리실에 근무하면서 종종 응급실에서도 업무를 본 것으로 확인돼 검사 대상이 늘어날 수 있다.
한편 확진자가 발생한 아파트에서는 지난 24일 쿠팡 이천물류센터 직원인 50대 남성과 고등학생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28일에는 2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이들 삼부자와 같은 동에 거주하는 주민 3명이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여서 확진자 추가 발생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태다.
의정부시는 아파트 한 동에서 잇달아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승강기 등 공용시설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같은 동 거주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증상 발현 시 보건소에 연락하고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안내하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현재 원인 파악을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같은 동 주민 중에서 검사대상이 나오고는 있지만 의심증상이 발현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의정부 = 유광식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