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차간격이 길어 매일 출·퇴근 전쟁이 벌어지는 3호선과 경의선에 대한 경기 고양시 주민들의 불편이 해결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일 고양지역 시민단체인 일산연합회에 따르면 연합회는 지난 2월 한달동안 고양시 전역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3호선과 경의선 배차간격 축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해당 서명운동에는 지역 내 80여 곳의 아파트 단지 5만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홍정민(경기 고양병) 국회의원의 일산동구 장항동 지역 사무실을 찾아 홍 의원에게 서명부를 전달하고 수년째 겪고 있는 관련 문제 해결을 당부했다.
지난 총선에서 경의선 출·퇴근 혼잡시간 증차, 주말·야간 혼잡시간 증편 등을 공약으로 내건 홍 의원은 “반드시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회는 홍 의원에게 전달한 서명부를 7월 중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경기도, 고양시 등에도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1996년 개통된 3호선과 2009년 7월 개통된 경의선은 경기 서북부의 유일한 철도 교통수단이다.
고양지역은 지난 10년간 계속적인 택지 개발과 인구 유입 등으로 교통체증 등의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고 3호선과 경의선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해당 노선이 ‘지옥철’로 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에도 배차간격은 경의선이 출퇴근 시간대 20~30분, 낮 시간대도 30분가량 유지되는 등 이용자들의 불만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일산연합회 관계자는 “5만여 명의 서명부는 경기남부와 비교해 심각할 정도로 낙후된 교통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시민들의 바람”이라며 “이같은 시민들의 바람이 관철될 수 있도록 계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고양 = 원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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