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조각가의 조각전 'Heart Land 2020/궁극적 욕망'이 7월 2일부터 오는 8월31일까지 강원도 고성군에 소재한 조각미술관 바우지움에서 열리니다. Opening Ceremony는 7월 18일 2시에 진행된다.

애프터 코로나의 세계는 인간과의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고 도시와 공장은 일시 정지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구는 제임스 러브록이 주장한 가이아 이론 처럼 회색 공기가 사라지고 투명하고 아름다운 지구 본래의 모습을 찾아 가고 있다.

오염된 환경, 타락한 물질문명, 부패한 권력, 이기적인 욕망 등 인간 삶의 결국은 이것들의 가속화일 뿐이다.

코로나로 희생된 무연고자들이 묻힌 피하고 싶고 가슴아프고 섬뜩하기까지한 뉴욕의 하트섬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상향으로 향하는 터미널일지도 모른다.

고난은 축복이다.'

지금 우리는 새살돋기의 시간과 사투하고 있다.

상징으로 주술적 숭배의 대상이었던 11.1cm의 작은 조각 빌렌도르프 비너스는 기원전 2500년 당시의 절실했던 소망을 담고 있는 사회상과 시대상을 인류학적으로 표현한 인류 최고의 고귀한 아름다움이다.

현대 아름다움의 기준과는 거리가 있지만 빌렌도르프 비너스 조각은 문자가 없었던 당시에 그들(구석기 모계 사회에서의 여성)의 힘과 파워 그리고 희망을 역사로 남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현재 우리가 쫓아가는 세속적 욕망을 비추어 보게 한다.

코로나로 갇혀진 동굴같은 작업실에서 나의 시간여행은 물질문명이 있기 전 구석기 시대의 한 동굴 빌렌도르프로 찾아들었다.

불빛조차 없는 그곳에 빛이 들어왔다.

작가는 선사시대 인류 최초의 소망이 담긴 구석기 시대 유물인 빗살무늬토기, 빌렌도르프 비너스의 형상과 현대의 가방과 반지, 마릴린먼로와의 결합을 시도하며 인간의 근원적 욕망과 조우 하고  있다.

하트랜드 - 인간의 궁극적 욕망은 어디일까?

2019년 '올해의 이화인상'을 수상한 김선영조각가는 인간  삶에 대한 물음으로 작품 안의 대상들은 모두 '몸'이다.

살색빛 분홍색과 더불어 작가는 자신만의 색을 발견해낸다.

청자빛에 끌려 찾았던 고려청자의 도요지 강진에서의 시간과 수없는 사포작업을 통해 빛을 발하게 한 옥에서 자신만의 색을 발견해낸다.

뜨거운 불에서 견뎌낸 청자억겁의 세월을 이겨낸 옥청자와 옥은 작가와 닮아있다.

김선영 조각가는 한국, 미국, 홍콩, 이탈리아. 스위스, 중국  등에서  25번의 개인전과 25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해왔다.

한편  김선영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동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한 그녀는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수원대학교 미술대학 등 다수 학교에서 강의를 맡아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또한 조각그룹 너와 회장, 이화조각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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