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대상, 롯데푸드, 신세계푸드, 삼양식품 등 식품업계가 온라인 전용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택트 소비 활성화가 이뤄지자 식품업계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선보이며 온라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에만 상품을 출시할 경우 기존 유통 채널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비용 절약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다 인기 상품의 경우 오프라인으로 역 출시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34조원 규모로 전년대비 1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음식료품 및 농수축산품 분야는 25% 가까이 증가했다.
그동안 공산품 위주로 온라인 쇼핑이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배송 기술의 발달로 신선식품, 냉동식품 등에 대한 온라인 주문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품기업의 경우 내수시장의 성장 정체, 경쟁 심화 등에 따른 돌파구를 온라인 시장으로 삼고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이며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선 모습이다.
대상은 2017년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집으로ON’을 론칭했다. ‘집으로ON’은 2017년 3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70억원 수준으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집으로ON의 선전은 대상의 온라인 사업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 회사의 온라인 사업 매출은 지난 2017년 568억원에서 지난해 893억원 규모로 연평균 약 25.3%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SPC삼립은 쿠팡과 협업해 홈 델리 브랜드 ‘얌’을 론칭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표현하는 영문 감탄사 ‘YUMMY(아주 맛있는)’를 연상시키는 브랜드명이다.
SPC삼립은 최근 온라인 식품 배송 시장의 성장과 브런치 문화 확산 등 식문화 추세에 따라 ‘홈 델리’ 콘셉트의 간편식 제품을 개발하고, 온라인 판매 확대를 위해 쿠팡과 손을 잡았다.
골든 패스츄리식빵·통검정보리 깜빠뉴·치아바타 샌드위치 등 베이커리 10종과 샐러드 2종, 수프 5종 등 17종을 내놨다. 쿠팡의 신선식품 서비스인 ‘로켓프레시’로만 구매할 수 있다.
롯데푸드는 신선 물류 시스템의 발달에 따라 온라인 채널에서의 냉동밥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 12월 ‘쉐푸드 냉동 볶음밥’ 5종을 출시했다.
쉐푸드 냉동볶음밥은 양을 늘려 가성비로 승부한다는 전략을 취했다. 일반적인 냉동 볶음밥은 1인분에 220g이 대부분이지만 쉐푸드 냉동볶음밥은 270g으로 판매한다.
신세계푸드는 온라인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급 디저트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선보인 베키아에누보 냉동 케이크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3종으로 출시된 이후 7종으로 늘어났다.
카카오톡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다는 방식이 소비자들의 구매율을 높였다. 최초 출시된 3종은 월평균 1만개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0월 온라인몰을 선호하는 젊은층을 겨냥해 온라인 전용 브랜드 ‘페퍼밀’을 론칭했다. 삼양식품은 페퍼밀 브랜드로 불타는 고추짜장, 고추짬뽕 등을 판매했다.
이 제품들은 온라인에서 한 달 평균 15만개식 팔리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고 최근에는 편의점과 대형마트에 입점하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전용 제품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판매하기 위해 사용됐던 비용이 절약되는 측면이 있다”며 “인기가 높아지면 오프라인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할 수 있어 온라인 전용 제품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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