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 노동자가 1000명 이상인 대기업 비정규직 고용 비율이 중견·중소 기업보다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2020년도 고용형태공시 현황’에 따르면 1000명 이상 기업의 소속 외 노동자와 기간제, 단시간 노동자를 모두 합한 비정규직 비율은 45.9%였다.

이는 300인 이상 기업의 평균(43.6%)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치다.

자료에 따르면 1000명 이상 기업 827곳의 ‘소속 외 노동자’ 비율은 21.1%다. 전체 공시 대상인 300명 이상 기업 3520곳의 평균(18.3%)보다 2.8%포인트 높았는데, 이는 지난해(20.9%)와 비교해서도 0.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소속 외 노동자는 소속 노동자인 기간제, 단시간 노동자와 함께 비정규직으로 분류된다. 기간제 노동자 비율은 21.5%로 평균(22.6%)보다 1.1%포인트 낮았고, 단시간 노동자 비율은 3.3%로 평균(2.7%)보다 0.5%포인트 높았다.

정규직인 전일제 노동자를 비롯해 기간제, 단시간 노동자를 모두 합한 소속 노동자 비율은 78.9%로 평균(81.7%)보다 2.8%포인트 낮았다. 지난해(79.1%)보다도 0.2%포인트 낮아졌다.

1000명 이상 기업의 소속 외 노동자 주요 업무를 보면 청소(616곳)가 가장 많았고 경호·경비(418곳), 경영·행정·사무(265곳), 운전·운송(211곳) 순이었다.

이번 고용형태 공시 대상인 300인 이상 기업이 공시한 전체 노동자 수는 500만2000명이었다.

이 가운데 소속 노동자는 408만9000명(81.7%)이었고, 소속 외 노동자는 91만3000명(18.3%)으로 집계됐다. 소속 노동자 중 기간제는 92만4000명(22.6%), 단시간 근로자는 23만4000명(5.7%)이었다.

고용부는 “상대적으로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소속 외 근로자와 단시간 근로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소속 외 근로자 비율은 1000명 이상 기업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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