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협력, 협치로 시민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한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제8대 부천시의회 후반기를 이끌어 갈 이동현 의장(50)이 취임했다. 취임 일성으로 시민중심 열린의회, 현장중심 생활의회, 정책중심 책임의회 등 3대 의정목표를 제시했다.

▲ 이동현 의장이 부천시의회 후반기 의회 운영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이동현 의장이 부천시의회 후반기 의회 운영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의장을 9일 오전 10시 부천시의회 4층 의장실에서 만났다.

- 제8대 후반기 부천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는데 당선 소감은?

=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해 준 부천시민과 동료의원께 감사드린다. 의장 직책이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무겁고 엄중한 만큼 그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먼저 8대 의회의 유능함·겸손함을 보여야겠다는 생각과 의원들의 역량을 받쳐주는 역할을 잘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천시민들로부터 후반기 의회가 보다 잘했다는 소리 듣고 싶다. 또한 집행부 감시와 견제라는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 국민들(부천시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집기도 한다. 87만 부천시민의 명령을 가슴에 새기겠다.

- 어떤 의회상을 구현해 나갈 것인지.

=  의회의 기능과 역할은 대의기관으로 시 집행부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견제다. 엄격하고 날카로운 견제로 부천시정이 관성과 오만에 빠지지 않도록 하겠다.

일부 시민들의 의회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며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고통에 빠진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시정발전에 의회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 부천시민들의 시대적 명령과 ‘감시·견제·균형’이라는 헌법의 엄중한 명령을 반드시 조화롭게 펼쳐나겠다.

- 부천시의회가 전체의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20석으로 절대 다수다. 8석에 불과한 야당과의 소통과 협치를 어떻게 이루어나갈지.

=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이 기본이다. 그렇다고 소수를 무시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후반기 의장선거를 준비하면서 많은 의원과 소통했다. 소속 정당이 다르거나 소수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상임위원회는 물론 앞으로 야당의원들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공감의 장을 마련하여 후반기 부천시의회는 부천시민들의 행복과 부천발전 견인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는 동료의원으로서 존중하고 대화로 풀어나갈 계획이다.

- 신구도시 균형발전에 대한 구상과 계획이 있다면.

= ‘중·상동’과 ‘원미·소사·오정’간 불균형 문제는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뉴타운 해제 후 집값 하락을 포함해 신축빌라 난립으로 난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무엇보다 후반기 부천시의회는 부천시와 함께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다.

지난 7대 하반기 도시교통위원회 위원장을 해봐서 원도심(원미·소사·오정)에 대한 문제점을 비교적 잘 알고 있다. 신구도심 격차가 너무 커 이른바 도심공동화 현상이 나타나는 등 지역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는 것,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

부천시와 더불어 실질적인 해결 방안과 조화로운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시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참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원도심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위핸 매각동의안이 두 차례 부결됐다. 의회의 입장은.

= 부천시가 추진 중인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사업 조성사업이 목적지를 잃고 표류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있다. 이미 시민공청회를 통해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7월 21일 계획된 시민의견수렴 공청회에서 결론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영상문화단지 개발은 상동 529-2번지 일대 35만1천916㎡에 약 4조19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큰 사업이다. 문화콘텐츠, 첨단기업, 복합시설 등을 갖춘 글로벌 영상·문화콘텐츠 허브단지를 조성한다. 소니픽쳐스, EBS 등 국내외 영상문화 융복합센터와 영상콘텐츠기업 28개사가 유치된다.

또 70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에 호텔과 컨벤션이 들어서고 4만1천여㎡ 부지에 영상과 문화, 방송 등 870개사의 기업 등이 들어선다. 국립영화박물관 유치를 위한 부지도 확보돼 있다. 또 2022년 완공 예정인 웹툰융합센터와 예술인아파트의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문제는 영상문화단지 사업에 아파트 5천여 세대가 들어서면서 영상문화단지가 주거단지로 전락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제동이 걸렸다. 부천시와 부천시의회가 이런 문제들만 잘 해결(공청회)해서 최적의 상동영상단지 개발 방향을 도출해 낸다면 아마도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시 집행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 소통에서 답을 찾고자 한다. 의원과 집행부가 시정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류하는 그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시민을 위한 모든 정책이 성공적일 수만은 없다. 하지만,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와 충분히 소통하며 만든 정책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는 법이다.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던 4층 의장 접견실을 소통실로 빠르게 탈바꿈시키겠다. 의원 전체에게 개방하는 것은 물론 의원과 집행부가 시정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류하는 의정활동 거버넌스 구축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

= 후반기 부천시의회는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수렴하여 조례 제정이나 상위 기관에 대한 건의안, 결의안 등으로 해결방안을 구체화시키려 노력하고, 시민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 활동을 펼쳐 그 어느 때보다도 시민에게 인정받는 부시천시의회로 남도록 노력하겠다.

제8대 부천시의회가 지향하는 ‘소통, 협력, 협치’로 시민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한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시민중심 열린의회, 현장중심 생활의회, 정책중심 책임의회’ 등 3대 의정목표를 통해 부천시민들의 소중한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격려 부탁드린다. 젊은 감각, 역동적인 리더십으로 집행부와 상생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균형과 안전을 실현하는 의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꼭 실천하도록 할 테니 지켜봐 달라.


부천=정석철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