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엔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지만 시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외국인 임시생활시설을 지정한 것은 유감이며 주민반발 해소를 위한 결정이 필요하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지난 14일 임시생활시설로 운영되고 있는 처인구 라마다호텔 및 골든튤립호텔 등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시장실을 방문한 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 책임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 관계자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백 시장은 “외국인 임시생활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나 라마다호텔 등을 임시생활시설로 지정할 때 시와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아 극심한 주민반발을 초래한 만큼 정부 차원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미 결정된 사항에 대해선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겠지만 국내 최대 관광시설과 중심상가가 있는 지역의 호텔인 만큼 기간 연장은 어렵고 주민들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노 총괄 책임관은 “용인시와 충분한 사전협의를 하지 못하는 등 세부적인 부분을 챙기지 못해 죄송하다”며“다만, 지금까지 여러 격리시설을 운영한 경험으로 볼 때 시설 내 감염은 전혀 없으며, 주민들이 우려하는 사항을 철저히 보완해 시설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가 현재 전국 11곳의 임시생활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나 입국 외국인이 이어져 추가 시설이 필요할 실정이다”며 대안 마련에 용인시의 협조를 당부했다.
용인 = 장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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