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6·17부동산 대책까지 겹치면서 이달 입주경기 전망치가 하락했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6.0으로 전월대비 1.6포인트(p) 하락했다.

서울이 24.6p 하락하며 85.4를 기록했고, 대전(76.1, 14.3p↓), 대구(70.8, 11.8p↓), 경남(70.0, 15.7p↓), 광주(70.0, 10.9p↓) 등이 전월대비 10p 이상 하락했다.

다만 경기는 91.6으로 유일하게 90선을 기록했으며 경북(87.5)과 부산(84.0), 인천(83.3), 세종(81.2)이 80선을 나타냈다.

지난달 HOSI 실척치는 86.6으로 지난달 실적치 72.8 대비 13.8p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3개월 연속 상승 기조를 유지했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어 낙관적 전망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이후 일시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6월HOSI 실적치는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충북(84.6, 39.2p↑)과 경북(87.5, 26.4p↑), 세종(105.5, 24.3p↑), 전남(82.3, 22.3p↑), 대구(84.0, 21.5↑), 경남(90.4, 20.4p↑) 등에서 전월 대비 20p 이상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85.7%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91.9%, 84.4%를 기록하면서 2017년 6월 조사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수분양자들의 지난달 미입주 사유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38.6%)’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세입자 미확보(25.7%)’, ‘잔금대출 미확보(24.3%)’,‘분양권 매도 지연(10.0%)’ 순이었다.

한편 이달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전국 56개 단지 4만1154세대(민간 3만1429세대)다. 수도권에서 26개 단지 2만6614세대, 지방에서 30개 단지 1만4540세대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박홍철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재확산 우려가 상존하고 6·17대책에 이어 7·10대책이 발표됐다”며 “일시적으로 기존 주택매각이 어려워질 수 있어 시장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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