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천시의회 제246회 임시회 본회의 첫날 윤병권 부의장에게 발언권을 얻어 의사진행 발언에 나선 이학환 의원은 미래통합당 당대표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날 작심한 듯 쓴소리를 뱉었다.

이 의원은 “발언대에서 최근 의장사태를 보면서 동료의원으로서 착잡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 실수를 빌미로 평소 존경하던 동료의원들이 이렇게 무서운 흉기로 돌변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동료 시의원으로서 큰 충격과 함께 자괴감 마져든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우리나라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견지하고 있고 아직 재판에 계류 중인 사안을 우리가 이렇게 여론몰이로 무참하게 짓밟아야 했는지, 좀 더 동료애를 발휘할 여지는 없었는지, 참으로 착잡하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번 부천시의회 의장사태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책임 있는 사태해결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절대다수당이 된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독식으로 횡포를 부렸고, 이번 의장 사태로 인해 부천시의회의 신뢰를 크게 실추시켰습니다. 얼굴을 들고 시민들을 볼 염치가 없다”며 시민들은 이런 모습을 보려고 민주당을 절대다수당으로 만들어 준 것이 아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책임 있는 자세로 시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사죄의 의미로 후임 의장 후보를 내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것이 “공당으로써 시민들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책임 있는 자세다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실추된 부천시의회 신뢰는 우리미래통합당이 정직한 의회로 개혁해서 회복하는 길 밖에 없다”며 “이제부터라도 여야 협치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면서 신상발언을 마쳤다.

한편 이동현 의장은 “제246회 임시회 본회의 하루 앞둔 지난 16일 오후 5시 '깊은 반성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의장직을 사임했다.

부천=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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