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IT업체인 네이버가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기존 사업자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검색 시장에서의 독점적 위치를 바탕으로 네이버페이라는 무기까지 갖춘 새로운 유통 공룡의 등장에 유통업계는 속속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올 초 ‘종합 쇼핑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이후 네이버는 관련 행보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쇼핑의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이미 20조원을 넘어서며 17조원 수준의 쿠팡과 이베이코리아를 앞질렀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은 32만 명에 달한다.
이에 더해 유료멤버십 ‘네이버 플러스’를 론칭하며 쇼핑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 멤버십은 월 4900원을 지불하면 월 결제금액에 따라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4% 추가 적립해 준다. 네이버 플러스의 매력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포인트 적립률이 높아 쇼핑 분야에서는 두각을 나타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소상공인 판매자 위주의 스마트스토어에서 더 나아가 개별 브랜드가 직접 운영하는 ‘브랜드스토어’도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기존 이커머스 업체와 비교해 약점으로 꼽혔던 물류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일괄물류(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타개할 예정이다. 현재 LG생활건강과 생활공작소 2개 브랜드만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하반기 중 중소형 상점에게도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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