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국회의원(미래통합당,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이 16일(목) 오후 인천시 유충 수돗물 사태 확산과 관련해 조치상황을 확인하고, 정수처리시설 점검하기 위해 인천 서구 공촌정수장을 방문했다.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여 만에 인천에서 수돗물에 유충이 보인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인천시의 수돗물 관리체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정수처리시설 현장에서 배준영 의원은 “현재 인천 서구뿐만 아니라 강화와 영종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주민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고도정수처리공정을 통해 정수되어 가정에 공급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최초 사례라는 것은 수돗물 관리에 대한 인천시의 역량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정확하게 증명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환경부 산하에 유역수도지원센터가 출범하였음에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는 최악의 수돗물 사태가 벌어진 만큼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현 상황에 대해 국가가 책임지고 직접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의 ‘수돗물 유충 민원 발생 일별 집계 현황’ 에 따르면, 지난 7월 9일 최초 발생 이후, 현재까지 총 151건의 민원(7월9일~13일 12건, 7월14일 70건, 7월15일 69건)이 발생하는 등 민원접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또한 배 의원은 7월 9일 최초 발생 이후 5일이 지난 7월 14일에서야 학교 급식과 음용 중단을 조치한 인천시교육청에 대하여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교육청이 5일이나 지나서야 5개 동에 위치한 학교에 대해서만 중단 조치를 취한 것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에서 나온 늦장대처다”라며 “공촌정수장으로부터 수돗물을 공급받는 모든 학교에까지 급식과 음용 중단 조치를 확대하라”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코로나19와 달리 지금 이 순간까지도 인천시는 공촌정수장으로부터 급수받는 65만여 명의 인천시민에게 ‘안전 안내 문자’ 조차 보내지 않고 있다”라며, “즉시 시민들에게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공촌정수장은 인천 영종, 강화 일부, 서구지역의 23개동 1읍 8면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으로 65만여 명(영종 8만9241명 4만1034세대 / 강화 4만4655명 2만0506세대 / 서구 51만 6737명 20만2148세대)의 인천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배 의원은 “지난 2010년 유엔(UN)은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마시는 것은 인간의 기본권’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며, “정부의 기본 의무인 건강한 수돗물 공급을 위하여 환경부 주도하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안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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