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2020년 7월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3%로 1위에 올랐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18.7%로 뒤를 이었다.
▲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2020년 7월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3%로 1위에 올랐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18.7%로 뒤를 이었다.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판결로 기사회생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정치적 목소리를 키우며 대권 보폭을 한층 더 넓히고 있다. 
이 지사는 20일 당원권 회복 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찾아 당무위원회에 참석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018년 12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뒤 당원권 정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사법 족쇄’를 풀고 당에 금의환향한 이 지사는 이날 당무위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자진반납했던 당원권이 다시 회복된 뒤 첫 당 내 회의여서 오늘 일부러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해찬 대표와도 짧게 면담을 가졌다. 이 지사는 “(이 대표께서) 격려해주셨고 제가 감사 말씀을 드렸다”며 “이 대표께서 어려운 시기에 민주당을 잘 이끌어오셨고 개인적으로도 큰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제가 감사인사를 드렸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특유의 ‘사이다’ ‘불도저’ 스타일로 현안을 언급하는 데도 거침이 없다. 특히 부동산 정책이나 내년 4월 치러질 재·보궐 선거 무공천 문제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이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나 기본소득 등 논쟁적 의제를 선점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이 지사는 부동산 문제에도 부동산 백지신탁 등 선제적으로 이슈를 던지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서도 “사상 최대 로또가 될 것”이라고 강하게 반대하며 선명성을 부각했다. 
이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개발 광풍이 불던 시대에도 이건(그린벨트) 정말 잘 지켜왔다”며 “그린벨트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또 설명할 필요가 없고, 공급정책 중에서도 신축 공급보다는 사실 신도시로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강남 핵심 요지에 그린벨트를 훼손해 아파트를 공급하면 (주변과) 가격 차가 너무 커서 사상 최대 로또가 될 것”이라며 “전국이 다 들썩거리게 될 거다. 서울에 분양 자격이 있는 수도권 사람 할 것 없이 모두 총동원해 청약을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감한 사안으로 다른 이들이 언급을 꺼리는 4월 재·보궐 선거 무공천 문제에도 민주당이 당헌에 따라 후보를 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민주당 당헌은 자당의 귀책사유로 재·보궐 선거를 치르게 될 경우 무공천을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지사는 CBS 라디오에서 “우리가 중대한 비리 혐의로 이렇게 될 경우에 공천하지 않겠다고 써놨지 않느냐”며 “그러면 지켜야 한다. 이런 상황을 상상 못했다. 그렇다고 이걸 중대 비리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장사꾼도 신뢰를 유지하려고 손실을 감수한다”며 “얼마에 팔기로 약속했는데 갑자기 가격이 폭등해 누가 2배로 준다고 해도 그냥 옛날에 계약한 대로 판다. 장사꾼도 신뢰가 중요하다. 정치는 어떻느냐. 안 믿지 않느냐. 또 거짓말하는구나 (한다)”고 비난했다.
여의도와의 접촉면도 늘리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게 친전을 보내 민간병원에도 수술실 폐쇄회로(CC)TV 도입을 의무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대권가도에도 탄력이 붙었다. 이 지사의 대권주자 지지도는 최근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1위인 이낙연 민주당 의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날 나온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조사한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 지사는 18.7%로 2위를 차지했다. (20일 리얼미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 의원과의 격차는 4.6%포인트로 오차범위 이내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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