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자가 빠지는 머리카락 대신 골프채를 잡는다
‘힘 빼고 스윙스윙 랄랄라’는 운동과 거리가 멀었던 사람이 운동을 시작하고 계속했을 때,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솔직담백하게 보여준다.
저자 이경이 골프를 시작한 계기, 골프 연습장에서의 연습 과정, 처음 필드에 나간 날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을 ‘줄어만 드는 머리숱을 아쉬워하는 사람, 사라지는 머리숱과 달리 늘어지는 뱃살을 쥐어 잡곤 이젠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사는 사람, 스무 살에 60㎏이었던 몸무게가 세월의 흐름에 앞자리가 두 번이나 변한 사람.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만 간신히 하는 사람’으로 소개한다. 
처음 골프에 대해 거리감이 있었던 저자는 실제 골프를 배우면서 두려울 정도로 재미를 느끼게 됐다. 
저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크린 앞에서 공을 날리고 비거리를 확인한 나는 대부분의 처음이 그렇듯 신선하면서도 두려운 기분이 들었다”며 “두려운 것은 다른 게 아니었다. 재미였다. 스크린 골프는 두려울 정도로 재미있었다. 맙소사. 그럼 실제 필드는 대체 얼마나 재미있는 걸까?”라고 처음으로 골프를 접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아버지와 아들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전한다. ‘놀랍게도 배우는 것만으로도 효도’라 불리는 골프를 아버지와 함께하며, 오랜만에 아버지의 손을 맞잡는 순간의 잔잔한 감동도 준다. 200쪽, 새움,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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