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의 임시생활시설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격리 중이던 베트남인 3명이 완강기를 타고 탈출한 가운데 허술한 격리자 관리체계가 도마에 올랐다. 
특히 베트남 3명이 탈출 당시 시설 외곽에는 경찰 4명이 지키고 있었지만 이들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베트남인 3명은 전날 오전 3시 10분께 김포 임시생활시설에서 탈출했다. 
탈출한 베트남인들은 관광·통과 목적의 단기체류자격(b2)으로 지난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상 14층짜리 건물 6층에서 완강기를 이용해 탈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탈출한 지 10시간만인 같은 날 오후 1시께 시설관계자의 신고를 받고서야 이들이 탈출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격리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불안감을 나타냈다. 
김포에 거주하는 김모(42)씨는 “격리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코로나 확산을 막을 지 의문”이라면서 “격리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통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은 탈출한 베트남인들이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다수 있어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40여명을 투입해 탈출한 베트남인들의 행방을 찾고 있다.
김포 = 조이호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