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년 5월 4일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문을 연 의정부어린이도서관은 지난 13년간 지역을 대표하는 어린이 전용 도서관으로 역할을 해왔다. 연면적 2천185㎡,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었으며, 영유아 전용 도서가 비치되어 있는 뽀로로뽀로로실을 비롯 3개의 어린이 전용 자료실과 교육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글고운, 문화 공연과 영화 상영을 위한 120석 규모의 사이언스 홀, 확 트인 옥상정원인 하늘정원 등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계발할 수 있는 공간 및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10만9천339권의 도서를 소장하고 있으며 개관 때부터 영어원서와 영유아 영어 공개수업을 진행해 왔으며, 국내에 발간되지 않은 해외 원서를 비롯해 1만408권의 영어원서를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일일 평균 121권의 도서가 대출되고 있으며, 생후 3개월~7세를 위한 책 선물 <북스타트 책꾸러미>를 찾는 이용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어린이라는 한정된 이미지와 도서관이라는 공간적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크고 작은 지역공동체와 함께 도서관 안팎에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9월 동화읽는어른모임이 소속되어있는 (사)어린이도서연구회 의정부지부와 1박 2일 독서캠프를 진행했다. 학부모와 학생이 1박 2일간 어린이도서관에 머물며 다양한 독서 활동 프로그램을 함께 체험하는 동안 가족 간의 유대감은 물론, 도서관에 대한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어린이도서관은 독서 활동 외에도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생활과학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 상우고등학교 과학 동아리 화생방(화학을 생각하는 방식)이 의정부시 자원봉사단체 우수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매해 어린이도서관에서 초등학생들을 위한 과학 실험 교육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생활 속 문제들을 과학적 지식을 이용해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 교육을 목표로 과학의 원리를 이용한 실험 및 만들기를 진행해왔다. 
화학, 생명과학, 물리 교사들의 지도하에 화학동아리인 화생방과 케미, 생명과학동아리인 ABO, 물리동아리인 SPACE 소속 학생들이 어린 동생들에게 자신이 배운 과학지식을 전달해주었다. 고등학생 언니 오빠들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은 핸드크림, 천연샴푸, 손 소독제 등 생활 속에서 흔히 접하는 물건 외에도, 휴대용 현미경, 우레탄 초콜릿 머핀, 휴대용 목걸이 선풍기 등 고난도 도구들을 만들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등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재능을 기부할 기회와 보람을, 초등학생들에게는 친근한 형 누나에게 지식을 놀이처럼 배울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주었다.
어린이도서관은 어린이 전용 도서관에서 지역공동체 연계기관으로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 관내 병원 및 영아원을 찾아가서 소아 환자와 입소 아동들에게 다양한 문화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움직이는 어린이도서관부터, 관내 최초 도서관 안에서 진행된 1박 2일 독서캠프, 과학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생활 속 문제들을 과학 지식으로 해결해가는 생활과학교실, 청소년 독서활동가들이 직접 그림책을 읽어주는 책 읽어주기 활동까지,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적극적인 서비스들을 지역 내 크고 작은 모임들과 연계하여 진행해왔으며, 오늘도 새로운 연계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시민 모두가 즐겁게 책을 읽고 여유롭게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을 꿈꾸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획기적인 도서관 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 =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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