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6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원피스 등원 복장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자 여성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서는 류 의원을 지지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류호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자신의 복장 논란에 대해 “국회의 권위라는 게 양복으로부터 세워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민을 위해 일할 때 비로소 세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크게 논란이 될 줄 예상하지 못했다. 복장에 대한 지적은 종종 있어왔는데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다”면서 “제가 정장을 입을 때는 ‘네까짓 게 무슨 정장이야’ 이런 말들부터 항상 성희롱성 발언이나 혐오 발언이 있어왔기 때문에 무슨 옷을 입어도 (논란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다녔다. 여성 청년 정치인에 대한 복장 지적은 언제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을 대변하는 국회란 측면에서 일할 수 있는 어떤 옷이든 입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 국회의원들은 류 의원을 향해 연대 의사를 보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우리당 류호정 의원이 고된 하루를 보냈군요. 갑자기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이라고 힘을 실었다. 
심 대표는 “원피스는 수많은 직장인 여성들이 사랑하는 출근룩이다. 국회는 국회의원들의 직장”이라며 “국회의원들이 저마다 개성 있는 모습으로 의정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류 의원과 함께 CBS 라디오에 출연해 “사실 국회가 딱딱한 공간이다. 본회의장에서 재킷을 입고 있다가 벗으면 직원분이 와서 ‘의원님, 재킷 벗으시면 안된다’고 얘기한다”며 “복장 보다는 실제로 국회의원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국민께서 평가해주기를 부탁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은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우리 사회가 어쩌다 옷을 가지고 논란거리로 삼는지. 여성으로 이런 논란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유감”이라며 “20대 여성으로서 저는 전혀 이상하다고 보지 않았다”고 지지했다.  
같은당 고민정 의원도 전날 “류 의원의 모든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그녀가 입은 옷으로 과도한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 오히려 국회의 과도한 엄숙주의와 권위주의를 깨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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