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 한일경제전쟁
2019년 여름, 일본의 갑작스러운 전략물자 수출규제는 그동안의 국제 분업구조에 균열을 내면서 한일 경제문제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규제 직후  “현장에서 느끼는 일본과의 기술격차가 50년”이라는 한 경제단체 수장의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책은 일본 수출규제가 오히려 한국 제조업 및 한국 경제에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2019년 여름 수출규제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총괄 서기관으로서 일본 현안 대응업무를 담당했던 저자 문준선은 한일 경제전쟁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말한다. 지금 한국은 장기전을 대비한 냉철한 판단에 필수적인 정보와 지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에 일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460여 개를 조사했다.  288쪽, 스마트북스, 1만6500원.

 

◇ 일본의 내일  
도쿄 올림픽에 마지막 기대를 걸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그 희망이 사라지고 초기 대응 실패로 역대 최저로 추락한 내각 지지율과 조롱거리가 된 ‘아베노마스크’만 남은 아베 신조 정권 다음의 일본을 읽고자 한 책이다.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자민당 내 주요 의원 아홉 명을 분석해 그들의 이념과 구상을 꼼꼼히 파악했다. 일본의 대표 소장파 정치학자인 저자 나카지마 다케시는 이 책에서 향후 일본의 선택을 좌우하는 주요 지표가 될 텍스트를 거침없이 열어젖힌다. 이시바 시게루, 스가 요시히데, 노다 세이코, 고노 다로, 기시다 후미오, 가토 가쓰노부, 오부치 유코, 고이즈미 신지로 아베 신조의 말과 글을 살피며, 그들이 어떤 정치인이고 앞으로 일본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철저한 규명에 나선다. 박제이 옮김, 252쪽, 생각의힘,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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