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 안산을 잇는 버스업체 남양여객이 노사 임금협상 결렬로 11일 오전 4시부터 파업했다.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자동차 노동조합 남양여객지부는 임금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수원, 화성, 안산을 오가는 10개 노선 차량 69대 가운데 55대의 운행을 멈춘다.

파업 버스 노선은 ▲11번(수원 연무동~안산 원시역) ▲400번(경기대~궁평항) ▲400-4번(경기대~화성시 마도면 바이오산업단지) ▲22번(수원역환승센터~수원 연화장) 등이다.

▲50-2번 ▲50-3번 ▲50-4번 ▲50-6번 ▲50-5번 ▲999번 등은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

수원시, 화성시, 안산시 등은 대체 노선과 다른 대중교통 이용을 홈페이지와 해당 정류장에서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파업 탓에 남양여객 노선을 이용하던 승객들은 당일 정류장에 와서야 파업 사실을 알게 돼 혼란을 겪고 있다.

평소 400번 버스를 타는 승객은 “파업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오늘 버스를 타려고 나왔다가 알게 됐다”면서 “30분을 기다리기에는 너무 늦고 택시를 타려면 돈이 아깝고 해서 인근 지하철을 이용해야겠다”면서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다른 노선 이용객은 “이 동네는 400번 버스 하나에 의존해서 나가는 곳인데 400번 버스가 멈추니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상당하다”면서 “대체버스라고 붙여 놨는데 이 동네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없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날 오전 10시께는 한국노총 남양여객지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시 권선구 평동 남양여객 회차지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남양여객 노조 관계자는 “버스기사 임금보전 등을 이유로 경기도 버스 요금은 올랐지만 기사 임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남양여객은 다른 동종업계와 40만~20만원의 월급차이가 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제 협상에서 현 월급에서 20만원, 7.5% 인상에서 대폭 후퇴한 10만원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임금동결만 고수하고 있다”면서 “언제든지 협상에 임할 수 있고, 사측에서 성의를 보였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남양여객 노조는 12일 오전 10시 화성시청에서 임금인상을 위한 집회를 예고했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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