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디펜딩챔피언 FC서울이 2년 연속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슈퍼매치 결승이 성사됐다.

서울은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2016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전반 7분 터진 데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서울은 2년 연속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역대 FA컵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건 전남(2006·2007년), 수원(2009·2010년), 포항(2012·2013년) 등 세 차례 있다.

서울은 울산현대를 제압한 수원삼성과 우승을 다툰다. 결승이 슈퍼매치로 성사됐다.

올해부터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결승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K리그 클래식 우승에도 도전 중인 서울은 더블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북현대와 K리그 클래식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서울은 오는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36라운드를 치른다.

서울과 전북은 승점(61), 다득점(+62)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전북(+24)이 앞서 1위다. 서울(+17)이 2위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 팀 최초로 준결승에 오른 부천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초반 실수를 극복하지 못했다.

서울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고광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데얀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부천의 골네트를 갈랐다.

시즌 최다골 기록 달성 여부로 관심을 모은 아드리아노는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아드리아노는 K리그에서 16골,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3골, FA컵에서 4골을 터뜨려 올 시즌 총 33골을 기록 중이다.

역대 한 시즌 최다골은 지난 2003년 성남일화 소속으로 김도훈이 기록한 34골이다. 

수원삼성은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 조나탄의 멀티골을 앞세워 극적인 3-1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지난 2011년 이후 5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수원은 전반 39분 코바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해 주도권을 내줬지만 후반 36분과 추가시간에 조나탄이 2골을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다. 권창훈도 후반 추가시간에 승리를 자축하는 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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